오현경·명세빈·박보영 출연 고사… 추가 이탈 막기위해 내부단속 나서

MBC 드라마국이 잇따른 배우 유출로 골치를 앓고 있다.

MBC 드라마국은 등 신작에 캐스팅된 배우들이 연이어 출연을 번복한 뒤 부랴부랴 대체 배우를 찾느라 동분서주하고 있다. 세 작품 모두 촬영 시작을 코 앞에 둔 터라 추가 이탈 인원이 없도록 내부 단속에도 신경쓰고 있다.

드라마국의 한 관계자는 "은 3월이면 방송을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 촬영 시작조차 못했다. 주연 배우들의 하차는 제작 뿐만 아니라 제작진 전체 사기까지 떨어뜨린다"고 우려했다.

출연 번복 이유도 제각각이다. 새 수목미니시리즈 (극본 박지은ㆍ연출 고동선)에 캐스팅됐던 배우 오현경은 캐릭터 변경과 비중의 문제로 하차를 결정했다.

주말드라마 (극본 박지현ㆍ연출 김남원)의 주인공으로 발탁됐던 배우 명세빈은 건강상의 이유를 내세웠다. 영화 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박보영도 월화 특별기획 (극본 김영현ㆍ연출 박홍균)에 출연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고사했다.

MBC 드라마국 내부에서는 "구두합의를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다"는 불만의 소리가 높다. 한 관계자는 "배우 역시 출연 사실을 인정하고 기사 보도까지 됐다. 테스트 촬영까지 마친 이도 있다. 그런데 출연을 번복하며 계약한 적 없다고 발뺌하는 모양새는 상도의에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출연료 문제도 쟁점 사항이다. 민감한 부분이라 공론화되지 않지만 출연료는 제작사와 배우간 가장 높은 장벽이다.

한 외주제작사 관계자는 "최근 제작비 절감 움직임이 일면서 배우들이 원하는 출연료를 지불하기 힘들어졌다. MBC 뿐만 아니라 SBS KBS에서 제작하는 드라마에서 연이어 캐스팅이 변경되는 이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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