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복제 혐의로 조사 받아… '혐의 부인'에도 구속영장 불가피 전망

29일 오전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배우 전지현의 휴대전화 무단복제 사실과 관련 전씨의 소속사 싸이더스HQ 정훈탁 대표가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소환 예정이었던 정대표는 예정보다 두 시간여 빠르게 경찰서에 출두했다. 연합뉴스
배우 전지현의 휴대전화 복제 혐의로 싸이더스HQ 정훈탁 대표가 경찰 조사를 받아 처벌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 대표는 29일 오전 6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나타나 조사를 받았다. 정 대표는 남몰래 출두하듯 이른 새벽 시간에 안경과 목도리로 얼굴을 가린 채 나타났다.

광역수사대 지능1팀이 "참고인 자격은 아니다"고 밝힌 만큼 정 대표의 처벌 여부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정 대표는 조만간 다시 소환돼 사전 구속 영장을 청구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 대표는 지난 19일 전지현의 휴대전화 복제 사실이 알려진 뒤 23일 소속사를 통해 "정 대표가 이번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지는 심부름센터 직원과는 전혀 만난 적이 없다. 휴대폰을 통해 소속연기자를 감시하라는 지시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정 대표의 개입을 확인한 것으로 시사하고 있는 만큼 정 대표의 처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 대표는 신용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정보통신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통신비밀보호법 등에 저촉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통신비밀보호법만 해도 10년 이하 징역에 해당하는 무거운 범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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