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핫케이크 지후' 김 현 중 메신저 토크
연기가 조금 나아지고 있다고? 초반엔 일부러 어색하게 했지
혜선누나와 키스신은 내 모습, 한채영선배완 잘된것 같아 ㅋㅋ

꽃보다 '(아름다운) 남자들'로 여심이 술렁이고 있다. 장안의 화제작 KBS 2TV 월화드라마 (극본 윤지련·연출 전기상,이민우)의 태풍이 거세다. 그 태풍의 핵 'F4'의 타고난 꽃미남 김현중을 만났다.

촬영으로 설 명인 설도 쉬지 못했다. 드라마 속 꽃미남의 이미지 그대로 양복 차림으로 스포츠한국을 찾았다. 김현중과 메신저 토크의 형식을 빌어 꽃보다 남자로 사는 근황을 들어봤다. 메신저 연결인만큼 존칭은 생략한다.

### 핫케이크 지후(SS501 김현중) 님이 입장하셨습니다.###

▲누나도 서민인데(이하 누나)=많이 바쁠텐데 시간 내줘서 고마워.

▲핫케이크 지후(이하 지후)=별 말씀을. 오히려 촬영 일정이 빡빡해서 홍보를 제대로 하지 못해 걱정인데.

▲누나=홍보는 안 해도 되겠더라. 드라마 시청률이 4회 만에 20%를 넘었어. 경쟁작 과 박빙이야. 온통 (꽃보다 남자의 줄임말) 열풍이다.

▲지후=글쎄, 난 잘 모르겠어. 시청률이란 게 숫자만 가득하니까 진짜 날 좋아하는지, 우리 드라마가 인기가 있는지. 가수로 활동할 때 얻는 현장 반응에 더 익숙해. 사실 아예 가늠을 못하겠어.

▲누나=1회 시청률이 14.3%(TNS미디어코리아 기준)였어. 정말 깜짝 놀랐어. 전작 의 두 배더라. 이건 현중이 인기를 반영한 수치라고 봐. 유일하게 인기가 검증된 스타니까.

▲지후=아니야. 나 하나로 잘됐다고 생각 안 해. 배우들, 스태프들 다같이 '으?X'해서 (시청률을) 만든 것이지. 개인의 드라마가 아니니까. 단합된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보여진 거야.

▲누나=본격적으로 연기를 하게 된 소감부터 물어보는 걸 깜박했다.

▲지후=기분이 좋아. 주위에서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얘기들을 듣고 있어. 솔직히 내 연기가 고쳐야 할 부분도 많고 부족한 것도 많지. 시청자 게시판도 체크하고 있어. (평가가) 반반이더라.

▲누나=다음 회로 넘어갈수록 연기가 안정되고 있다는 느낌은 들어.

▲지후=누나 그거 알아? 실은 5~6회 뉴칼레도니아 로케이션 분량이 1회 방송 분량보다 먼저 찍은 거야. 자연스러운 연기가 원래 먼저였다는 거지. 계산된 연기였어.

▲누나=연기력 논란도 각오했단 말씀?

▲지후=어느 정도. 자폐증을 앓는 지후가 잔디를 만나 점차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표현해야 했어. 일부러 어색하고 낯설게 보여야 했지.

▲누나=와! 그런 세심한 분석까지.

▲지후=대본을 정말 많이 읽어. 리딩 밖에 답이 없는 것 같아. 대본에 최대한 충실하게 하려고 해.

▲누나=을 보다보면 문득 '우결'의 현중이가 떠올라. 애드리브도 할 것 같은 기대감도 들고.

▲지후=애드리브는 절대 안해. 재미난 애드리브가 생각나지만 지후에게 맞지 않거든. 최대한 자제하고 있어. 쉬는 시간 가끔 농담 정도만 하는 편?

▲지후=난 편견을 깨고 싶어. 그런 말이 있잖아. 연기하면 예능 프로그램이나 가수 하지 말라고. 연기에 집중하라는 말이겠지. 그런 시선은 닫혀 있는거야. 시청자들이 나를 예능 속의 현중이라는 선입견으로 보지 말고 넓게 봐줬으면 해. '우결'의 김현중이 아니라 윤지후의 김현중으로 봐줬으면….

▲누나=근데 말야. "하얀 천과 바람만 있다면 어디든 간다" 등의 대사는 낯간지러워 혼났다.

▲지후=시청자들이 그런 대사들에 재미있어 하는 거 같아. 부드러운 캐릭터에 어울리는 대사인 듯.

▲누나=함께 출연하는 배우들로부터 연기 조언도 구하지?

▲지후=응. 아무래도 나보다 연기 경험이 많은 범이나 민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눠. 그리고 임예진 선생님께서 많이 가르쳐 주셔. 딸이 SS501 팬이라며 많이 챙겨주시고 있지.

▲누나=임예진씨는 MBC '세바퀴'에서 아이들 킬러로 출연 중인데 조심해야겠다. ㅋ 원작이랑 대만, 일본판 드라마도 봤잖아. 현중은 지후(원작명 루이)를 어떻게 그리고 있니.

▲지후=루이는 카리스마가 있는 녀석!!! 따뜻한 남자만은 아닌 복합적인 루이를 그리고 싶어. 좀 와일드한 모습을 더하려고 오토바이 신을 제안했어.

▲누나=파트너를 바꿔가며 키스한 사람은 지후가 유일하더라.

▲지후=방송 보니까 잔디와의 키스 때는 김현중이 묻어 나오더라. 한채영 선배와는 워낙 편하게 리드를 해줘서 윤지후라는 이미지가 잘 나온 거 같아.

▲누나=구혜선과의 호흡이 궁금할 뿐이고.

▲지후=혜선 누나는 4차원이 분명해. 자꾸 초콜릿, 사탕을 권해. 내가 단 것을 안 좋아하는 걸 알면서.

▲누나=촬영 강행군이라며? 불면증은 좀 나아졌으려나. 다크서클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의 줄임말).

▲지후=나도 그러면 좋겠다. 나만 안자요. 워낙 생각할 게 많아서 여전히 잠이 안 와. 다음 장면에선 어떻게 연기할까, SS501 공연 연출, 특효는 어떻게 할까 등등. 다크서클은 드라마 끝내고 쉬면서 풀어볼게. 그래도 안되면 성형수술의 힘을 빌려보지.

▲누나=요즘 야외 촬영장에 팬들이 몰려서 촬영을 중단한다는 얘기도 들리던데.

▲지후=왕왕 있어. 그런데 내 팬들은 잘 안와. 내가 촬영장이나 집으로 찾아오는 걸 달갑지 않아 하는 걸 아니까. 내가 오지 말라고 정색하거든. 아! 나 촬영 시작이다. 누나, 나 들어가야 해. ㅜㅜ

▲누나=건강 조심해. 교통사고도 조심하고.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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