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남자'서 나쁜남자 열연
인터넷 인기투표서 1위 질주

KBS 2TV 월화드라마 에서 구준표역을 맡고 있는 이민호
가히 '구준표 신드롬'이다.

KBS 2TV 월화드라마 (극본 윤지련ㆍ연출 전기상, 이민우)의 남자주인공 '구준표'에 대한 여심(女心)의 반응이 심상찮다. 온ㆍ오프라인을 통틀어 '꽃남' 구준표에 대한 관심이 유난하다. 극중 곱슬머리의 헤어는 물론 그의 의상, 일상 등이 연일 네티즌의 관심이 되고 있다.

구준표에 대한 폭발적 반응은 캐릭터를 맡은 배우 이민호의 공이 크다. 원작 만화에서 튀어 나온 듯한 완벽한 이미지와 그를 뒷받침하는 연기력이 '구준표 신드롬'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민호는 이에 대해 "원작대로 까탈 많은 캐릭터를 만들어냈을 뿐이다. 대중이 구준표를 사랑하는 이유는 그의 까칠한 외면과 함께 부드러운 내면의 매력 때문이다"고 말했다.

구준표가 왜 인기일까. 극중 구준표는 세계적인 재벌 신화그룹의 외동아들로 건방지고 제멋대로인 남자다. 자신과 똑 같은 옷을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셔츠에 주스를 뿌리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급우를 자살 직전까지 내몰 만큼 괴롭히는 못된 성격을 가졌다.

그러나 구준표가 여주인공 잔디(구혜선)을 만나며 따뜻한 본성을 드러내고 있다. 나쁜 남자가 나에게만은 자상하다는 설정으로 인해 여심은 더욱 구준표에게 열광하고 있다. 사랑하는 여자를 전용기에 태워 해외를 데려가고, 값비싼 선물까지 안기는 모습이 매력으로 배가되고 있다.

이는 연하남-연상녀의 결합을 뜻하는 '쿠거신드롬'과도 트렌드를 같이 한다. 아이들 그룹들이 최근 들어 나쁜 남자의 이미지로 어필하는 것과 유사하다. 동방신기 , SS501 , 빅뱅 승리의 등도 나쁜 남자의 단면을 표현했다.

최근 포털사이트 다음에서는 ' 내 스타일은 누구'라는 주제로 인기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이 조사에서 구준표가 10,944표(44.0%)로 예상대로 1위를 달리고 있다.(27일 오후 5시 현재)

구준표를 선택한 네티즌은 "멋있고 귀엽다" "꽃남하면 구준표다. 도도남에 끌린다" "구준표야 말로 진정한 주인공이다" "매력이 넘친다" 등의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