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KBS '꽃보다 남자' 이민호
재벌후계자 변신 인기폭발 스타요? 아직 먼나라 이야기죠
정일우·박보영과는 '절친'사이 시청률까지 문자로 알려줘요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됐다'고 했던가. 신예 이민호는 요새 자신에게 쏟아지는 많은 관심에 어리둥절하기만 하다. 그에게 최근 미니홈피 방문자 수가 30만명이 훌쩍 넘는다고 일러주자, 큰 눈을 더 크게 뜨며 환하게 웃어보인다.

이민호는 현재 KBS 2TV 월화 드라마 (극본 윤지련ㆍ연출 전기상)에서 재벌가의 후계자로 등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모델 뺨치는 186cm의 훤칠한 키에 뚜렷한 이목구비는 의 남자 주인공을 일컫는 'F4' 멤버로 손색이 없다.

이민호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스타요? 아직 먼 나라 이야기인 것 같아요. 하지만 의 갈 길이 많이 남아있어요. '반짝' 스타보다로 여겨지기 보다는 꾸준하게 관심을 받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 벼락스타? 준비된 스타!

이민호는 "4kg이나 빠졌어요"라며 수줍은 듯 핼쓱하진 얼굴을 쓰다듬었다. 지난달 제작발표회에서 만났을 때보다 얼굴이 많이 야위었다. 이민호는 지난달부터 뉴칼레도니아와 마카오에서 촬영을 시작해 2개월간 의 구준표로 살고 있다. 요새 밤샘 촬영이 이어지다 보니 제대로 된 잠을 자는 건 꿈 같은 일이다

. 다행히 가 시청률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어 위안을 삼고 있단다. 는 지난 19일에는 22.2%(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20일에는 23.2%의 시청률을 보였다.

"가장 아쉬운 게 일주일에 2회 분량을 촬영하면서 연기력이 부족하지 않나 느낄 때죠. 조금 여유있게 돌아보면서 촬영할 수 있는 조건이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간혹 해요."

이민호는 이미 EBS 드라마 , SBS 드라마 , KBS 드라마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기본기를 다졌다. 영화 등 두 편의 영화에도 얼굴을 내밀며 스크린의 감도 익혔다. 그래서 에서 보여지는 연기에 마음이 쓰이는 게 당연할 터.

그래서 이민호는 극중 재벌가의 후계자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더 거만한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선다. 촬영을 하지 않는 평상시에도 말투나 행동에 거드름을 피우기도 한다.

"드라마에서 저를 처음 본 사람들의 반응은 '싸가지 없다' 였는데 이제는 '재미있다'는 표현으로 바뀌었어요. 드라마가 중반으로 갈수록 저의 오만함보다는 카리스마있는 장면들이 주를 이룰 거 같아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업가로서 활약하는 모습에서는 터프한 남성미도 드러낼 계획이에요."

# 나쁜남자? 인간 이민호!

최근 이민호는 각종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인기 검색어 1위에 네티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심지어 이민호의 학창 시절 사진 등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또 한번 화제가 됐다. 다소 촌스러워 보일 수도 있고, 오해를 불러올 법한 사진들도 제법 된다.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들을 대부분 봤어요. 어떤 사진들은 옛날의 모습이 풋풋해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질 때도 있었죠. 제 주변에는 남자건 여자건 가릴 것 없이 친구들이 많은 편이라 그들과 사진도 많이 찍었어요. 그래서 여자들과 찍은 사진이 공개돼 놀라기 보다는 중,고등학교 때 엽기적인 표정을 찍은 사진들에 더 놀라요. 그런 '굴욕'사진을 제외한다면 괜찮아요."

이민호는 배우 정일우 박보영 등과 절친한 친구 사이다. 정일우와는 데뷔 전부터 배우의 꿈을 꾸며 각종 오디션을 보러다녔던 친구이며, 박보영과 청소년 드라마 세 편을 함께 했다. 그래서 이민호에게 두 사람은 특별하다. 데뷔 이후 3년 동안 엇나가지 않고 연기에 매진할 수 있었던 것도 이들과 친분 때문이다.

"(정)일우는 첫 회 방송 내용은 물론이고 시청률까지 문자로 알려주더라고요. 매일 전화로 서로 힘들다며 징징대곤 하는데 이번에 서로 각기 드라마에 들어가서 자주 볼 수 없는 게 아쉬울 뿐이죠. (박)보영이도 자주 통화하는 사이인데 영화 시사회 때 오지 않았다고 삐쳐있을 거에요. 하하."

이민호는 요새 같이 바빠도 얼굴에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핼쓱하진 얼굴이지만 "바빠서 더 좋아요"라고 말하는 그에게서 행복감이 느껴질 정도다.

"잠이 많아서 하루에 17시간은 자야 하는데 지금 3시간도 제대로 못자고 있어요. 최근에는 열흘 이상 밤샘 지방 촬영으로 집에도 못 들어간 날도 많아요. 그래도 많은 분들이 관심가져 주셔서 힘이 나요. 회사에서는 광고도 많이 들어온다고 좋아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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