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 모델로 둔 경남기업 등 구조조정… 풍림 송윤아·대주 정준호도 이미지 구겨

'별들의 굴욕?'

경영상태가 부실한 건설사들의 워크아웃(구조조정)과 퇴출을 결정하자 이들 기업의 모델이었던 연예인들도 덩달아 이미지를 구기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은행연합회는 20일 11개 건설사에 워크아웃과 1개사를 퇴출키로 했다.

배우 배용준 정준호 송윤아 유동근-전인화 부부 손지창-오연수 부부 등은 자신이 모델로 나선 기업들이 난데 없이 워크아웃ㆍ퇴출 결정에 애꿎은 불똥을 맞게 됐다.

배용준의 경우 '한류스타'의 파워를 보태 광고 효과를 높인 공로에도 불구, 5년간 모델로 활동했던 경남기업이 워크아웃 대상이 되는 바람에 간접적으로나마 쓴 맛을 보게 됐다. 송윤아(풍림건설), 유동근-전인화(동문건설), 손지창-오연수(신일건업) 역시 마찬가지의 경우다.

정준호는 모델로 활동한 건설사가 퇴출돼 안타까움을 곱씹게 됐다. 정준호가 홍보했던 대주건설이 D급을 판정 받아 퇴출 결정이 내려졌다. 건설사로는 유일하게 이 회사만이 '레드 카드'를 받았다. 정준호는 어쩌면 더 이상 볼 수 없는 아파트의 모델이라는 부담스런 이미지를 떠안게 된 셈이다.

줄줄이 주홍글씨를 새기게 된 톱스타들에 반해 송혜교는 건설사 재계약 포기 사례로 새삼스레 화제가 되고 있다.

송혜교는 2007년 경실련으로부터 아파트 광고 출연을 자제해 달라는 편지를 받고 건설사와 재계약을 포기했었다. 경실련은 당시 톱스타들이 고액 개런티로 아파트 광고에 출연해 부동산 투기를 조장한다는 요지의 서신을 보낸 적이 있다.

송혜교는 이후 성균관대 김태동 교수로부터 '선견지명이 뛰어난 송혜교님께 감사드린다'는 요지의 편지를 받아 세간의 관심을 모았었다.

이번에 워크아웃이 결정된 건설사는 경남기업, 풍림산업, 우림건설, 삼호, 월드건설, 동문건설, 이수건설,대동종합건설, 롯데기공, 삼능건설, 신일건업 등 11개사다. 대주건설은 퇴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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