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복제 흥신소 직원 체포… 계약 만료 앞둔 소속사 "모르는 일"

배우 전지현의 휴대폰이 무단으로 복제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자체 수사 결과 전지현의 사생활 노출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19일 전지현의 소속사를 압수 수색하고 컴퓨터 2대와 전지현과 관련된 서류를 확보해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건을 담당한 서울광역수사대는 이날 전지현을 포함한 40여 명의 휴대전화를 복제해 사생활을 침해한 혐의로 흥신소 직원 2,3명을 체포 후 범행에 관한 진술을 확보했다.

전지현은 2월말 현 소속사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때문에 경찰은 계약 기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전지현의 동향 파악에 복제폰이 사용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복제폰을 이용하면 해당 휴대폰의 문자 송수신 내용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휴대폰 사용자의 일거수 일투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20일 전지현의 소속사인 싸이더스HQ 대표를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관계자는 "휴대폰 복제에 관해서는 들어본 적도 없다. 정확한 사태 파악 후 소속사측이 입장을 밝힐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연예인의 사생활 보호를 두고 고민해 온 연예계 전체에 큰 파장을 불러 올 것으로 관측된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