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브로커 계약서 공개 파문… 연예계 충격
"누군지 밝혀지면 작품 찍을 사람 없을것" 주장

국내 톱스타 50명을 관리했다고 주장하는 현직 브로커가 입을 열어 파장이 예상된다.

케이블 채널 tvN < ENEWS >의 '약간 위험한 취재' 코너에서 15일 한 브로커가 연예인과 스폰서 사이에 체결되는 계약서까지 공개해 충격을 줬다. 브로커가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공개하자 연예계가 놀라워 하고 있다.

이 브로커는 "만약 연예계 스폰서의 실체가 밝혀지면, 우리나라 방송은 24시간 연예계 스폰서와 관련한 뉴스 보도만 한다 하더라도 부족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행사 계약서처럼 꾸며진 '연예 활동 지원 계약서'를 공개했다. 계약서에는 스폰서와의 만남을 '이벤트 행사'로 표시하며 스폰서가 2,3일 전 연예인에게 미리 만남을 요구하고 계약금 전액은 일시불로 지급하라고 적혀있다.

브로커가 공개한 계약서에 따르면 갑(甲)은 스폰서이며 을(乙)은 연예인이다. 스폰서가 연예인에게 2,3일 전에 미리 통보하기만 하면 연예인은 스폰서가 원하는 시기와 날짜에 '이벤트 행사에 참여'(스폰서와의 만남)를 해야 한다. 언뜻 보기에는 일반 계약서들과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상 구색 맞추기에 불과하다.

이 같은 계약서의 존재가 사실이라면 연예인과 스폰서와의 만남이 하나의 '거래'에 불과하다는 방증이다. 인맥에 기대 '연예인 한 번 보고 용돈을 준다'는 식의 만남이 아니라, 철저한 계산에 의해 책임과 행동 범위가 정해지는 일종의 '계약'을 한다는 사실에 숱한 이들이 충격을 받고 있다.

인터뷰에 응한 브로커가 국내 톱스타 50명을 관리해왔다고 주장한 터라 과연 50명의 명단이 누구인지 연예계의 눈과 귀가 쏠려 있다.

브로커는 "이미 겉잡을 수 없이 광범위해져 버린 연예인 스폰서를 문제 삼는다면 스타들은 전부 잡혀가게 될텐데... 남겨진 작품에는 누가 출연할 수 있겠냐"는 으름장까지 놓고 있다.

이날 방송으로 가수 아이비가 '3억 (스폰서)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힌 이후 한동안 잦아들던 '연예인 스폰서'의 여부가 연예가를 뜨겁게 달굴 조짐이다.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스폰서의 존재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법적 처벌은 물론이고 사회적 파장이 엄청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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