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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스폰서] 스타-재력가 '직거래' 몸값은…
강남 룸살롱·프라이빗 뱅커 '은밀한 거래' 주선… 돈 안주면 '굿바이'
섹스 혹은 향응 제공… 가수 A양 '호텔 원나잇 500만원'

스포츠한국 안진용기자 realyong@sportshankook.co.kr
새해 첫날 불거진 가수 아이비의 열애 소식은 엉뚱한 곳으로 불똥을 옮겼다. 열애설 보도 직후 아이비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남긴 글 중 '3억 스폰서 제안받았다'는 주장이 일파만파 퍼졌다. 그 동안 '카더라' 통신으로 전해지던 연예인 스폰서에 관한 소문이 연예인의 입을 통해 수면 위로 올라온 셈이다.

연예인과 스폰서의 관계자는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진 채 은밀하게 이뤄진다. 연예인의 직업적 특성을 차치하더라도 거액의 비용을 지불하는 스폰서 중에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연예인은 여흥 혹은 몸을 제공하고, 스폰서는 성공 혹은 돈을 지불한다.

# 은밀하고 교묘하게

연예인과 항상 붙어있는 매니저들이 중개인으로 나선다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이를 쉽게 인정하는 매니저는 없다. 대부분 매니저는 "얼토당토않다"며 펄쩍 뛴다. "포주로 소문나면 이 바닥에서 버티기 힘들다"는 이유를 댄다.

연예인과 스폰서를 연결해주는 '대표 주자'는 강남 룸살롱이나 유명 바와 관련된 인물들이다. 하룻밤 술값으로 수백만원을 지불해야 하는 룸살롱 등에는 정재계 거물부터 돈이 넘치는 졸부들까지 두루 드나든다. 손님들의 속성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포주들은 단골 손님을 중심으로 은밀한 거래를 제안한다.

한 연예 매니저는 "매니저가 스폰서를 연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보통 연예인과 직접 거래한다. 통상 스폰서에게 받은 금액의 10%를 주선자가 챙긴다. '부가세를 뗀다'는 우스개소리가 있다"고 말했다.

'부자들의 금융주치의'라는 별명을 가진 일부 프라이빗 뱅커들도 핵심 인물로 손꼽힌다. 고객들의 은행 거래를 직접 주관하는 터라 재산 규모를 훤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연예인이 원하는 금액을 지불할 능력을 갖춘 스폰서를 절묘하게 찾아낸다. 이들은 통상 '소개팅'을 미끼로 연예인을 소개시켜준다. '스폰서'를 '소개팅'으로 포장했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따로 있다. 성공 혹은 돈을 담보로 한 섹스 혹은 은밀한 만남이 목적이다.

중개인의 역할을 자처하는 기업 관계자도 있다. 이들은 CF와 연계돼 다수의 연예인 혹은 연예 관계자들과 알고 지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새롭게 CF 모델로 발탁되기 위해, 혹은 전속 모델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대기업 고위 관계자들과 만남을 원하는 연예인들도 있다. 이런 만남이 장기 스폰서로 연결된다.

익명을 요구한 대기업 관계자는 "한 연예인의 경우 CF 계약 만료 시기가 다가오면 고위급의 골프 회동에 오곤 한다. 거의 하루 종일 따라다니며 '기쁨조' 역할을 한다. 이 연예인이 고위급과 잠자리를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해당 제품의 CF 모델 자리를 유지하는 걸 보면 그에 걸맞은 대가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 돈에 움직이고 돈에 헤어지고

취재 과정에서 만난 유명 배우의 매니저는 "강제로 스폰서와 만나기를 권하지는 않는가?"라는 질문에" 큰 일 날 소리"라며 손사래를 친다. 이 관계자는 "얼마 전 신인 배우가 스폰서를 구해달라고 해 호통을 치며 돌려보낸 적이 있다. 연예계 내부에서도 스폰서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있다. 하물며 외부에서 보는 시선은 어떻겠는가"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부분 연예인과 스폰서의 만남은 자발적으로 이뤄진다. 화려해 보이는 연예계에서 더욱 돋보이기 위해서는 금전적인 부분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은 정설이다. 이를 충당하기 위해 일부 연예인은 스폰서를 찾아 나선다.

전성기가 지난 연예인이 과거 짭짤한 수입을 잊지 못해 스폰서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70,80년대 모 정치인 혹은 모 재벌가와 유명 연예인의 만남이 회자된 것처럼 권력에 의해 이뤄진 때는 지났다.

요즘 들어 연예인들끼리 스폰서를 연결해 주는 경우도 많다. 예전처럼 대놓고 '뚜쟁이' 역할을 하는 이들을 찾아보기 힘든 탓이다. 스폰서를 두고 있는 연예인들이 또 다른 연예인을 끌어들이는 게 요즘 모양새다. 단골 룸살롱이나 바에서 함께 만나 친해진 후 공식 스폰서로 발전하곤 한다.

또 다른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가수 A양의 경우 술자리에서 중견 기업인을 소개받은 후 500만원을 받고 강남의 한 레지던트호텔에서 '원나잇'을 했다. A를 끌어들인 이는 배우 B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연예인과 스폰서의 관계에서 정말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하기도 한다. 하지만 극히 드문 경우다. 필요에 의해 만난 사이인 만큼 효용 가치가 떨어지면 이내 뒤돌아 서버린다"고 덧붙였다.

톱스타의 자리에 오른 연예인이 스폰서와 관계를 청산하는 경우도 있다. 더 이상 돈이 궁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스폰서=돈'이라는 등식이 성립된다. 사랑 없는 남녀의 만남인 '연예인 스폰서'가 찰나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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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9/01/10 06:47:07   수정시간 : 2013/04/25 12: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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