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셋째 아이를 임신해 화제를 모은 배우 정혜영이 목욕신을 공개했다.

MBC 새 수목드라마 '돌아온 일지매'(극본 김광식·도영명, 연출 황인뢰·김수영)에서 일지매의 생모 백매 역을 맡은 정혜영이 아름다운 뒤태를 선보였다.

정혜영이 맡은 백매 역은 양반에게 능욕을 당해 아이를 낳지만 한 번도 안아보지 못한 채 쫓겨나 평생 아들 일지매를 그리워하는 비련의 여인. 노비 신분이지만 어깨 너머로 배운 언문으로 유려한 시를 써낼 정도로 글 솜씨를 타고난 인물이다.

이번에 공개된 목욕신은 아이를 빼앗긴 배신감으로 세상을 등진 채 살아가는 백매의 차가움과 아들 일지매를 지극히 사랑해 평생 가슴앓이를 하는 따뜻함이 동시에 묻어나야 하는 장면이었다. 정혜영은 이번 목욕신에서 단아하면서도 매혹적인 뒤태와 함께 애절한 눈 빛 연기를 선보여 현장의 찬사를 받았다.

정혜영은 "스태프 여러분이 제가 추워할까봐 물을 아주 뜨겁게 데워 주셨다. 물이 너무 뜨거워서 꾹 참고 연기했는데 촬영이 끝난 뒤 손이 통통하게 불어 있더라"며 목욕신 에피소드를 전했다.

'돌아온 일지매'는 1975년 모 스포츠신문에 연재된 고우영 화백의 만화 '일지매'를 원작으로 드라마 '궁'을 연출했던 황인뢰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조선을 배경으로 태어나자마자 매화가지 아래 버려졌던 갓난아기가 평민들을 구하는 의적에서 나라의 운명을 수호하는 영웅 일지매로 변모하는 운명의 소용돌이를 그렸다.

정일우가 일지매 역을, 윤진서가 일지매의 첫사랑 달이와 월희의 1인 2역을 맡았다. 김민종이 백매를 짝사랑하는 포도청 수사관 구장명 역으로 출연했다.

오는 21일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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