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기대상으로 맘고생 '훌훌'
아픔 함께한 할머니께 트로피 바쳐
팬카페에 "이제 마음 편해졌어요"

▲ 문근영이 12월31일 열린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울먹이며 소감을 전하고 있다. 문근영은 대상 수상을 예상하지 못한 듯 한동안 눈물만 흘려 객석에서 "울지 말라"는 응원의 목소리가 나왔다. /SBS 제공
배우 문근영(21)이 '눈물의 트로피'를 할머니 품에 안겨드렸다.

문근영은 1일 오전 서울 자택에서 할머니께 트로피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근영은 할머니를 보자마자 SBS 을 수상할 때처럼 또 다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문근영 측은 "문근영이 시상식이 끝나고 귀가해 할머니와 뜨거운 감동을 나눴다. 할머니는 집에서 TV를 통해 손녀의 시상식을 지켜 보셨다. 두 사람은 얼싸 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문근영은 감사하다는 말을 계속했다"고 전했다.

문근영은 이날 새벽까지 수상의 기쁨을 더한 새해맞이를 할머니와 나눴다. 트로피를 보며 드라마 촬영으로 인한 몸고생과 도중 뜻하지 않게 불거진 기부에 관한 사상 논란 등의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문근영은 앞서 SBS 시상식에서 "할머니가 많이 생각난다. 이번에 할머니를 촬영장에 많이 모시지 못했다. 드라마가 끝난 후 섭섭해 하실 것 같은 생각이 나중에야 들었다. 할머니에게 많이 고맙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문근영의 할머니는 손녀의 촬영을 직접 챙길 정도로 열성을 보였다. 이번 당시에는 밤샘, 지방 촬영 등 일정이 많아 할머니가 함께 하지 못했다. 문근영은 할머니의 서운함을 헤아려 대상을 수상한 뒤 감사인사를 잊지 않았다.

문근영은 1일 오전 11시36분께 팬카페 '앤젤스'에 또 한번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문근영은 '근영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어제는 꿈만 같은 밤이었습니다. 무섭기도 한 꿈, 기쁘기도 하지만 슬픈 꿈이었습니다. 그러나 마음은 편안해졌어요. 정말 하룻밤의 꿈이었으니까요"라고 썼다. 문근영은 이어 "내가 사랑하는 연기 마음껏 할 수 있도록 실력도 더 많이 쌓을 거에요"라고 다짐했다.

문근영은 12월31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SBS 에서 으로 역대 최연소 연기대상과 10대 스타상,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했다. 문근영을 2008 연기대상 수상자로 호명되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내내 눈물만 흘려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문근영은 "앞으로 연기를 계속하고 싶은데 이 상이 큰 짐이 될 것 같다. 죄송하고 무서운 마음이 크다"며 벅찬 감격을 전했다.

문근영의 대상 수상은 그의 드라마 이 저조한 시청률을 올렸음에도 연기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어서 더욱 가치있다는 게 팬들의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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