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적 질문에 대화 흐름 끊어져 "진부하다" 일침… "독설·험담 없어 신선" 평가도

'게스트는 1등 vs. 시청률은 꼴찌'

야심차게 시작한 KBS 2TV (연출 이은미ㆍ이하 박중훈쇼)이 3주 연속 시청률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다.

는 지난 14일 9.5%(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제공)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1일 방송에서 9.8%로 시청률이 소폭 상승하며 두자릿수 시청률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28일 방송 분량의 시청률은 6.0%로 급락했다.

같은 기간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교양 프로그램 (연출 허태정ㆍ각각 10.8%, 9.9%, 10.6%)과 SBS 주말드라마 (극본 정지우ㆍ연출 박영수ㆍ각각 23.2%, 23.7%, 25.4%)은 두자릿수 평균 시청률을 유지하며 를 압도했다.

시청률은 차지하더라도 는 "아직 자리를 잡기엔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는 이 기간 동안 배우 장동건 정우성, 고(故) 최진실의 동생 최진영 등 특급 게스트를 불러 앉혔다. 최상의 콘텐츠였지만 MC의 레시피가 부족했다.

박중훈은 "여자 외모 중 어디를 보는가" "마음에 드는 여성이 노래해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하나" 등 단편적 질문을 던지는 데 그쳤다. 유기적으로 맞물려 들지 않는 질문 때문에 대화의 흐름은 번번이 끊겼다.

장동건를 불러놓고 F1 경주용차를 소개하거나, 최진영을 초대해 눈물바다를 이룬 후 국회의원들과 노래잔치를 벌이는 구성도 시청자의 뭇매를 맞았다. 네티즌은 "80년대 토크쇼를 보듯 진부하다" "평범한 질문에 속깊은 대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일침을 놓았다.

반면 "이제 시작일 뿐, 곧 자리를 잡을 것이다" "독설 험담으로 가득한 토크쇼가 대세인 상황에서 오히려 신선하다"고 박중훈을 옹호하는 글도 간혹 눈에 띈다.

는 내년 첫 방송에서 배우 김태희를 초대해 재차 시험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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