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스코프] F4 '꽃미남'의 향연 즐겨볼까

▲ 한국판
안방극장에 꽃보다 (더 예쁜) 남자가 테러를 준비 중이다. KBS 2TV 월화 드라마 (극본 윤지련ㆍ연출 전기상)는 아시아에서 대만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판으로 만들어진다.

카미요 요코의 만화 원작 는 1992년 연재를 시작한 뒤 현재까지 다양한 콘텐츠로 전아시아에서 사랑받고 있다. 만화와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원소스 멀티 유즈 개념의 모범 사례가 됐다.

드라마는 2001년 대만의 이 첫 단추를 뀄고, 일본의 (꽃보다 남자)가 2005년에 방송됐다. 두 작품 모두 대만과 일본에서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국판 와 형님격인 대만, 일본판과의 다른 매력을 찾아보았다.

# F4 한국대표는 누구?

는 재벌 후계자들로 구성된 고교생 꽃미남 그룹 F4(F는 'Flower'의 약자)가 가난하지만 해맑은 여주인공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소동과 로맨스를 그린다. 자기 밖에 모르는 안하무인의 츠카사와 잡초 같은 츠쿠시가 만들어내는 '달콤살벌'한 로맨스가 주된 줄거리다.

▲ 일본판
한국판 는 'F4'라 불리우는 꽃미남 4인방을 누가 맡을지 기획단계부터 관심을 모았다. 대만판, 일본판의 F4는 자국을 넘어 아시아의 스타로 발돋움했다.

한국판에서는 이민호(구준표ㆍ이하 원작명 츠카사), 김현중(윤지후ㆍ루이), 김범(소이정ㆍ소지로), 김준(송우빈ㆍ아키라)가 F4로 등장한다. 아이들그룹 SS501의 리더 김현중의 출연으로 10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의 전기상 PD는 "원작에서 그려지는 캐릭터의 이미지를 그대로 살려 대만, 일본판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드라마화된 대만판에서는 언승욱(따오밍스) 주유민(레이) 주효천(시먼) 오건호(메이)가 F4를 연기했다. 드라마의 대성공으로 이 4명은 아예 F4라는 그룹을 결성해 '따로 또 같이' 활동하고 있다.

일본판은 마츠모토 준, 오구리 수운, 마츠다 쇼타, 아베 츠요시가 원작을 연기했다. 청춘스타들을 내세운 일본판 역시 그 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2007년 시즌2로 제작됐다. 영화까지 제작돼 1,000억원 대의 수익을 올리며 역대 흥행 수익 1위에 올랐다.

▲ 대만판
# 한국판 관전포인트는?

가 넘어야 할 산은 '너무 잘' 알려진 스토리를 진부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대중에게 전달하는 일이다. 일본 대만 등 기존에 만들어진 드라마와 차별성을 주는 것도 숙제로 남는다.

원작 만화의 인기로 국내 많은 팬들은 이미 일본판과 대만판 를 접한 상태다. 제작진은 후발 주자가 주는 부담이 있을 수 있다. 반면 시청자는 이전 작품과 인물과 상황, 배경 등을 비교하며 보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의 관전 포인트는 F4의 '꽃미남'들이 주는 시각의 향연이다. F4의 멤버들인 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은 아이들 그룹의 멤버, 차기 한류스타 등 비주얼이 담보된 출연진이다. 이들의 의상과 헤어스타일 액세서리 등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작진은 F4의 전담 의상 스타일 디렉터와 푸드스타일리스트를 구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F4만 매력에만 초점이 맞춰진다면 드라마의 재미가 덜할 터. 재벌 중에서도 '초재벌'에 속하는 이들이 보여줄 고급스러운 저택과 취미활동 등 역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제작진은 이번 재벌 드라마와 차별성을 주기 위해 세트 디자인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또 남태평양 소재의 뉴칼레도니아, 마카오 등 해외 로케이션을 통한 아름다운 풍광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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