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경찰서는 19일 가수 지망생을 성폭행한 혐의(준강간)로 인기그룹 H.O.T 전 멤버 이재원(28)씨를 구속했다.

서울 동부지법 권석중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범죄의 소명이 있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이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성동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된 이씨는 구속수사를 받게 됐다.

이씨는 지난 10일 오전 2시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주점에서 20대 초반의 가수 지망생 A씨와 술을 마신 뒤 만취된 A씨를 인근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씨는 A씨와의 성관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어디까지나 쌍방 합의에 따른 것으로, 성폭행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가 이씨에게 돈을 요구했다는 연예계 일각의 소문에 대해 최소한 현재까지의 조사과정에서는 별다른 정황이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씨의 한 측근은 "피해자와 막판 합의에 성공해 오늘 저녁 경찰과 법원에 합의서를 전달했다"며 "모든 것이 한바탕 해프닝에 불과하다"고 말했으나 동부지법은 합의서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합의금 지급 여부 및 액수 등을 묻는 말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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