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납 억대 진료비 청구소송 당해

원로 코미디언 배삼룡(82)이 입원 중인 병원으로부터 억대의 진료비 청구소송을 당했다.

서울 아산병원은 16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 배삼룡과 가족을 상대로 체납된 1억3,300만원의 진료비를 돌려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배삼룡은 지난해 6월 폐렴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는 등 1년5개월째 병원신세를 지고 있다.

서울 아산병원에 따르면 배삼룡이 지난 2월부터 특실로 옮겨 치료를 받으면서 제때 정산하지 못해 입원비, 진료비 등이 체납됐다.

아산병원 측은 "1년이 넘게 입원 치료를 받으며 총 1억5,000만원의 진료비가 나왔다. 이 중 1억3,300만원이 체납됐고 이에 대한 진료비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소송과는 별도로 배삼룡에 대한 치료는 계속 이뤄지고 있다. 병원 측은 "본인(배삼룡)이 일반실에서 치료를 받는 것을 꺼리고 있다. 치료는 소송과 상관 없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배삼룡 측은 입원 초기 비용을 꼬박꼬박 납부했지만 특실로 옮긴 뒤 진료비가 크게 불어나면서 체납 지경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배삼룡은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흡인성 폐렴으로 투병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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