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MBC 라디오 진행 '브론즈 마우스' 수상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MBC맨'으로 남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석희 교수는 10일 오전 10년간 MBC 라디오를 진행한 기념으로 '브론즈 마우스'를 수상했다. 손 교수는 수상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방송사를 갈 겨를도 없다. MBC에서 내치지만 않는다면 계속 MBC에서 방송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석희 교수는 지난 2006년초 MBC를 사직하며 "MBC 프로그램에만 출연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손석희 교수는 이후 MBC (연출 이영배)과 표준FM(95.9MHz) (연출 한재희)의 진행만 맡아 왔다.

손 교수는 "사직 후에도 내가 MBC를 그만두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해준 것이 고맙다. 아나운서국도 마찬가지였다. MBC 전체가 내가 사직한 후 3년 동안 전과 같이 대해줬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손석희 교수는 지난 2000년 10월 을 시작해 8년간 라디오 부스를 지키고 있다. 과거 2년간 라디오를 진행했던 손석희 교수는 꼬박 10년을 채워 MBC 라디오국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손 교수는 "스스로 대견스럽다. 잘 버텼다고 생각한다. 8년간 진행한 은 쉬운 프로그램이 아니었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야 하는 것 외에도 첨예한 문제를 많이 다뤄 섭외 등 어려움이 있었다. PD는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손석희 교수는 가장 다루기 힘들었던 아이템으로 '황우석 사태'를 꼽았다.

손 교수는 "접근이 어려웠다. MBC < PD수첩 >이 제기한 문제라 청취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우리가 매우 객관적으로 접근해 < PD수첩 > 제작진이 서운해 했다. 한 동안 다루지 못하다가 청취자들의 야단을 맞았다. (방송에서 말할 내용을) A4 용지 한 장을 채우는데 밤을 꼬박 샌 적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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