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가 연기하는 스타
악플·스캔들·출연료 갈등
그들의 일상 작품 속 반영

▲ 드라마 의 김하늘
별은 저 멀리 하늘에서만 빛난다. 인기 연예인을 '스타'라고 부르는 이유다. 근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지녀야 스타의 필요조건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친근함이 대세라고 해도 여전히 스타에 대해 궁금한 구석은 많다.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스타의 캐릭터에서 실제 스타의 모습을 가늠해 보게 되는 까닭이다.

최근 드라마와 영화 속 스타들은 △비디오사건 △스캔들 △안티 △미혼부 등 민감한 문제의 중심에 서 있다.

지난 3일 개봉돼 흥행몰이 중인 영화 (감독 강형철ㆍ제작 토일렛픽쳐스)에는 두 명의 스타가 등장한다. 카메오로 출연한 홍경민은 영화에서 일명 비디오 사건 때문에 곤욕을 치른다. 영화 의 수타(강지환) 역시 여자친구와 몰래 데이트를 하다 비디오 사건에 연루된다.

실제로 연예가에는 일명 비디오 때문에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고심했던 스타도 있었다. 몰래 카메라는 익명성을 담보한 대중의 관음증을 충족시키며 스타에게 크나큰 손실을 안겨 주곤 했다.

▲ 영화 의 차태현
에서 가수 출신 DJ로 출연하는 차태현의 경우 자신도 모르던 딸이 나타나 졸지에 미혼부가 된다.

영화처럼 코믹하지는 않지만 실제로도 미혼인 상태로 아이를 낳아 기르는 스타들이 종종 있다. 배우 김부선의 경우 자신이 미혼모라는 사실을 밝혔고, 허수경은 인공수정을 통해 아이를 임신하고 낳는 과정까지 공개한 당당한 싱글맘이 됐다.

10일 첫 방송되는 SBS (극본 오수연ㆍ연출 부성철)의 마리(최지우)는 또 어떤가. 재벌 톱스타 정치인 등 거물급과 스캔들이 나는, 바람둥이 스타다.

실제로는 최지우를 포함해, 마리처럼 움직이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 한류스타들이 스캔들에 휘말리는 일은 거의 없다.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한류 팬들을 관리하는 스타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스타들의 스캔들은 늘 대중의 관심거리다.

KBS 2TV 드라마 (극본 노희경ㆍ연출 표민수)의 윤영(배종옥) 역시 드라마국 국장 김민철(김갑수)을 이용해 스타가 된 뒤 결별했다. 헤어진 뒤에도 뻔뻔하게 아는 척을 하다 다시 만남을 이어간다.

배우 최지우가 8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SBS 수목 미니시리즈 (극본 오수연ㆍ연출 부성철) 현장공개에서 허리에 손을 얹고 당당한 포즈를 취했다. 극중 톱스타 이마리 역을 맡은 최지우는 어깨와 쇄골을 고스란히 드러낸 은빛 드레스로 섹시함을 더했다. /연합뉴스
아마도 가장 많은 스타들이 공감할 만한 캐릭터는 영화 (감독 강철우ㆍ제작 스토리팩토리)의 가영(유진)이다. 안티 팬에 시달리는 스타다.

대부분의 스타들이 일부이든 다수이든 안티팬에 시달린 경험이 있기 때문일 터. 특히 키보드에 얼굴을 숨긴 채 악의적인 글을 쓰는 악플러들은 심한 경우 스타를 자살로도 몰고 갈 수 있다.

이밖에도 영화 의 최곤(박중훈)처럼 주먹다짐을 하다 경찰서 신세를 지는 스타도 있다. "결혼 후 마음 잡았다"고 공공연히 말하는 DJ Doc의 김창렬도 비슷한 예다.

SBS 드라마 의 오승아(김하늘)처럼 '할리우드 계약서'를 방불케 하는 무리한 요구로 방송가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도 발생한다. 최근 방송가와 PD들 사이에서 공식적으로 퇴출이 발표된 배우 박신양이 그 단적인 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작품 속 스타는 캐릭터를 부각시키기 위해 과장되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스타도 한 사람의 인격체이고 사람이라는 점을 대중들이 알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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