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중·한예슬·조인성 등 샴푸CF '머릿결 전쟁'
전지현 효과 8년째 롱런… 이효리 청순+섹시 어필

▲ 이효리
'네모난 화면 헤치며 살며시 다가와 은빛의 환상 심어준 그녀는 나만의 작은 요정. 너울거리는 긴머리 부드런 미소로 속삭이네'. (빛과 소금의 노래 중에서)

가수 빛과 소금이 찾던 '샴푸의 요정'은 누구였을까. 안방극장은 요즘 샴푸의 요정들로 넘쳐난다. 인기스타들이 샴푸 모델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그야말로 '머릿결 전쟁'이다. 샴푸 광고는 미녀(미남)스타들이 거쳐야 할 필수 코스로 여겨지고 있다. 과거 화장품 모델로 인기도를 가늠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샴푸 모델이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셈이다.

2,500억원 규모의 샴푸 시장의 얼굴로 활약하는 스타로는 전지현 이효리 김아중 한예슬 윤은혜 이보영 이하늬 이수경 등 미녀 스타들과 유일한 남자 스타 조인성이 있다.

전지현은 LG생활건강 엘라스틴 샴푸의 장수모델로 8년째 활동하고 있다. 전지현이 엘라스틴의 모델이 된 뒤 눈에 띄는 매출 증가를 보여 '전지현 효과'를 증명했다.

전지현은 이 CF에서 8년 동안 "엘라스틴 했어요"라는 주문을 외워 얼굴 못지않게 머릿결도 가꿔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생활용품으로 분류됐던 샴푸를 화장품처럼 외모를 가꾸는 제품으로 이미지를 바꿔놓은 주인공이다.

▲ 김아중 전지현
머릿결 전쟁의 다크호스는 김아중이다. 김아중은 2005년부터 P&G 팬틴의 전속모델로 활약 중이다. 김아중은 팬틴과 2년 연장계약을 함으로써 샴푸 모델로 신뢰를 얻고 있음을 보여준 바 있다. 김아중은 CF에서 건강한 머릿결을 선보이며 팬틴의 고급화 전략을 어필했다.

광고계의 한 관계자는 "유행에 민감한 뷰티 시장은 모델의 교체 주기가 짧다. 특정 이미지에 머물지 않도록 새로움을 추구한다. 전지현과 김아중처럼 롱런한 것은 이들의 이미지 덕분이다"고 설명했다.

가수 이효리는 긴 생머리의 청순함을 강조하던 샴푸 CF에 섹시미를 덧씌웠다. 이효리는 비달 사순과 모델 계약 이후 자신에게 어울리는 헤어 스타일링 작업을 함께 했다. 이효리는 샴푸 모델뿐 아니라 다양한 헤어 스타일을 제안하며 적극적인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한예슬과 윤은혜는 샴푸 모델의 루키다. 왕성한 식욕으로 광고시장을 접수하는 한예슬은 LG생활건강의 더블리치 샴푸의 모델로 낙점됐다. 한예슬은 이 CF에서 발랄한 모습과는 달리 우아한 모습으로 이미지를 변신했다.

윤은혜는 샴푸 시장의 법칙을 깬 모델이다. 윤은혜는 드라마 이후 아모레 퍼시픽의 한방 샴푸 려와 계약을 맺었다. 윤은혜는 자신의 머리로 풍성한 머릿결을 표현할 수 없어 흑단 같이 까만 가발을 썼다. 이 제품은 론칭 이후 단박에 히트 상품이 됐다.

▲ 한예슬 조인성
조인성은 샴푸시장의 '청일점'이다. 조인성은 아모레 퍼시픽의 미쟝센 모델로 5년째 롱런하고 있다. 전지현이 샴푸의 이미지를 바꿔 놓았다면 조인성은 샴푸에 스타일을 심었다.

미쟝센을 홍보하는 이목 커뮤니케이션즈의 임미혜 과장은 "프리미엄 샴푸, 즉 기능성 샴푸들이 대거 출시되며 과거 일반인 위주의 샴푸 모델들이 스타들로 대거 교체됐다. 조인성은 스타일리시한 샴푸라는 이미지를 심어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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