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어머니 "11년간 정신적 학대" 주장

▲ 배우 옥소리의 친어머니 김모씨가 26일 오후 경기도 일산의 모처에서 스포츠한국과 눈물의 인터뷰를 가졌다. 김씨는 전 사위 박철과 딸의 결혼 생활 11년이 행복하지 않았고, 박철이 이혼 소송에서 딸을 철저히 짓밟았다고 주장했다. 사진=문미영기자
"내 딸 소리는 여자 취급은커녕 사람 취급도 못 받았다."

배우 옥소리의 친어머니는 26일 오후 10시쯤 간통 혐의로 기소된 딸 옥소리의 재판을 마친 후 복잡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어머니는 이날 스포츠한국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그 동안 감춰놨던 속마음을 드러냈다.

어머니는 "딸 아이는 박철과 사는 11년 동안 부부 관계는커녕 정다운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다. 세 마디 이상 대화를 한 것이 손에 꼽을 정도라고 한다. 여자로서,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말도 안되는 대접을 받고 살았다. 이제는 모든 걸 잃게 생겼다"며 오열했다.

옥소리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서 열린 형사5단독(판사 조민석)재판에서 가수 정모씨와의 간통 혐의로 징역 1년 6월을 구형 받았다. 정씨에게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이 구형됐다.

옥소리는 이날 11년 결혼 생활 중 박철의 무절제한 소비 습관과 문란한 성생활로 인해 결혼생활이 평탄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옥소리의 어머니는 옥소리가 법정에서 말한 내용은 모두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어머니는 옥소리가 지난 11년 동안 박철에게 정신적인 학대를 받고 살았다고 주장했다. 어머니는 재판의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옥소리가 지난 11년 동안 억울했던 결혼 생활을 재판 결과에 반영해 달라고 호소했다.

어머니는 "몇 번의 이혼 고비가 있었다. 박철의 사채 빚과 여자 관계 때문이었다. 딸 아이를 설득해 이혼을 막았던 내 행동은 평생의 한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이어 "소리는 지금 자기 자식과 마음 편하게 전화통화도 못하고 있다. 힘들게 모은 재산도 모두 뺏기게 생겼다. 소리가 우울증 증세를 보이고 있다. 밤에 소리와 전화가 안되면 불안해서 잠을 잘 수 없다. 자살이라도 할 까봐… 소리가 혼자 자살할까 봐 무서워서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울먹였다.

옥소리는 지난 2006년 5월 정씨와 세 차례 간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옥소리가 지난 2월 헌법재판소에 간통죄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한 뒤 합헌 결정을 내려진 최근까지 9개월 동안 재판이 연기됐다.

선고공판은 12월17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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