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나와 두 아이 이름 들먹이지 마!" 문자… 월간지 김모 기자 증언

"더 이상 나와 두 아이 이름 연관 짓지마!"

고(故) 최진실이 자살 전 전 남편 조성민에게 격정적인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게 뒤늦게 밝혀졌다.

최진실은 자살하기 열흘여 전인 9월 중순 조성민에게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은 괜찮지만 더 이상 그 어떤 식으로든 나와 두 아이 이름을 연관 짓지 말아줬으면 좋겠다'는 식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진실은 사채 대여설로 힘들어할 때 조성민이 '재혼해서 행복하다'는 여성지와 인터뷰를 접한 후 "엎친 데 덮친 격"이라며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이라면 최진실은 자신과 아이들을 배려하지 않은 조성민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최진실은 당시 사채설로 마음 고생을 하는 가운데 조성민의 모습을 보고 더욱 가슴앓이를 한 것으로 가늠된다. 최진실의 문자에 조성민이 답을 했는지, 했다면 어떤 답을 했는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생전 최진실은 현재 상황처럼 유산분쟁 등이 일어나는 데 대해 매우 안타까워했다. 최진실은 자신이 죽으면 두 아이의 성을 최씨로 바꾼 것도 물거품이 되고, 양육권과 친권도 조성민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그러면 정말 안되는데"라는 말을 몇 번씩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주장은 최진실이 자살하기 직전 마지막 통화를 한 여성월간지 퀸의 기자 김모씨의 증언을 통해 드러났다.

김씨는 9월25일 최진실과 만났을 때 그가 "며칠 전 그(조성민)에게 문자를 보냈어. 두 아이를 위해서는 아빠가 잘되기를 바라는 게 맞는데, 아직도 그를 용서하기 힘든가봐"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최진실은 이어 "그 어떤 식의 미련은 없어. 그래서 두 아이의 성을 최씨로 바꾼 것이지. 아빠 몫까지 다하겠다는 내 스스로의 다짐이야. 지금은 그냥 아이 아빠로서 정말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라고 덧붙였다는 게 김씨의 말이다.

최진실은 자신의 죽는다면 두 아이의 친권이 조성민에게 돌아갈 것을 인지했음에도 '사채설'이 사그러들지 않자 뜻하지 않게 자살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최근 최진실의 유족과 조성민이 두 자녀의 친권과 재산권에 대해 더 이상의 논란을 일으키기 않기 위해 유족과 상의해 이를 보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이 같은 주장을 퀸 12월호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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