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거래 중단조치… "조성민 허락 없으면 한푼도 인출 못해"

"아이들 학원비도 못내고 있다"

고(故) 최진실의 어머니 정모씨가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했다. 정씨는 지난 22일 방송된 MBC 에서 "아이들의 영어 미술 발레를 배우고 있는데 학원비를 못내고 있다. 학습지도 돈을 못내서 선생님이 집으로 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교육보험도 (자동이체로 납입되는) 마찬가지다"고 토로했다.

정씨는 에서 최진실이 사망한 이후 모든 은행거래가 중단조치된 것을 설명하며 눈물을 흘렸다.

정씨는 "지난 10월2일 사고 후 바로 다음날 아침에 '최진실의 모든 거래가 중지되었습니다'며 휴대폰으로 메시지가 왔다. (최진실 사망)보도가 나니까 그런 거 같다. 환희 엄마(최진실)가 통장을 만들어서 그것(통장) 하나로만 거래하고 생활했다. 학비 생활비 세금 등을 거래하던 통장 하나로 했다. 그것이 막혀버려서…사정했지만 (은행측으로부터)안된다는 말만 들었다"고 설명했다.

는 집안 살림과 아이들의 양육까지 도맡아 했던 정씨가 은행에서 한 푼도 인출할 수 없게 된 현실을 꼬집었다. 최진실의 유언이 없는 상황에서 두 아이의 유산도 관리할 권리도 없다는 것. 최진실의 유산은 서울 자택과 예금 등 약 5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은행 측도 통상적으로 본인이 사망하면서 상속절차에 따라서 예금을 지급한다는 입장이다. 최진실이 사망하자 5년전 이혼한 조성민이 자동적으로 친권이 부활해 그의 허락이 없으면 은행에서 한 푼도 인출할 수 없다.

정씨는 "(조성민은)이혼 후 한번도 아이들을 보러 오지도 않았다. 나는 두 아이가 없으면 살 수 없다. 조성민을 믿을 수 없다. 투쟁이라도 하고 싶다"며 눈물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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