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매체와 인터뷰… 비난 여론 발빠른 대응
네티즌 '언론 플레이' 주장… '본심찾기' 분주

"나의 목적은 아이들의 복지와 행복이다. 한푼도 관심 없다" "외가를 믿지만 사람 앞일은 모른다" "친권포기각서는 엄마가 아이를 키우고 있는 동안 권리를 행사하지 않겠다고 한 것" "재산관리는 고인의 뜻이기도 하다".

말이 말을 낳는 법이다. 고(故) 최진실의 전 남편 조성민이 연이어 말문을 열면서 네티즌이 그의 '본심찾기'에 분주하다. 조성민은 두 자녀의 친권과 재산권, 양육권 등을 놓고 최진실 가족들과 갈등을 빚는 가운데 최근 몇몇 인터뷰를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그의 해명을 놓고 일견 원론적인 이야기여서 사리가 분명해 보이지만 결국 일방적인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성민은 4일 오전 방송을 통해 "아이들을 위해 투명한 재산관리를 요구한 것 뿐인데 외가 쪽에서 오해한 것 같다"는 주장을 펼치더니 이날 오후 또 다른 방송을 통해 "언론에서 자극적으로 나가니까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된다. 이렇다 저렇다 보도돼 네티즌 반응이 안 좋다"고 남의 탓만 하고 있다.

이처럼 조성민이 수차례 매체들과 만나 직접 인터뷰를 하는 데는 들끓는 비판 여론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침묵으로 일관하기 보다 자신의 입을 통해 알리겠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조성민은 갈등이 알려진 초기 언론사에 '호소문'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로 자신의 입장을 전달했다.

당시 조성민은 모든 인터뷰를 거절하겠다는 방침이었다. 조성민은 최근 시사주간지 시사인의 인터뷰 요청도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그러나 네티즌의 여론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입장을 바꿔 방송 매체들을 만나 육성을 통해 갈등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조성민은 과거 최진실과 이혼 때도 이와 같은 일방적인 주장을 통해 '언론 플레이'를 펼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성민은 당시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파경에 이르게 된 원인 등 자신의 입장을 알렸었다.

조성민은 이 자리에서 최진실에 대한 폄훼의 목소리도 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그 때문에 조성민이 두 아이의 외가와 원만한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언론을 통해 자신의 주장만을 알리고 있는 게 아닌가 의심하는 목소리도 있다.

일부 네티즌은 "조성민이 진정 본심을 알리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입을 다물어야 한다. 최진실이 남긴 돈을 위탁한 후 앞으로 양육비를 부담하는 등 피를 나눈 아이들부터 챙겨야 한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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