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돈 문제" 눈물… 조성민 "친권 잠시 이양했던 것" 맞서

고(故) 최진실의 두 자녀에 대한 친권과 유산을 둘러싸고 유족과 전남편 조성민의 입장이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최진실의 어머니 정모씨는 3일 발간된 시사주간지 '시사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조성민의 친권 주장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정씨가 최진실의 사후 인터뷰에 직접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씨는 지난달 29일 취재진과 만나 "아내와 아이들이 싫다고 나간 사람에게 모든 권리가 있다는 게 말이 되는가. 결국은 돈 문제"라며 눈물을 보였다.

정씨는 "조성민은 이혼 후 아이들 생일을 챙기거나 양육비를 준 적이 없다. 이혼할 때 환희 엄마(최진실)는 아빠가 언제든지 아이들을 볼 수 있도록 했는데도 조성민이 한번도 오지 않았다. 그런 사람이 지금 양육권을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어 "지난달 27일 조성민이 변호사를 대동하고 와서 친권과 양육권, 재산권 등 모든 권리가 자신에게 있으니 협조하라고 했다. 자기를 아버지로 인정해야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조성민은 자꾸 변호사를 사서 법적으로 해결하자고 한다. 우리는 변호사를 살 돈도, 정신도 없다"고 서러움을 드러냈다.

최진실의 전남편 조성민은 같은 날 오전 방송된 SBS 과의 전화통화에서 "원만하게 외가 쪽과 협의하려고 했는데 전혀 내 의견을 잘못 받아들이셨는지 지금 일이 이렇게 커지고 있는데 난감하다"고 말했다.

조성민은 "친권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최진실에게 이양한 것이다. 살면서 서로 (친권문제로) 부딪히고 하니까 포기각서의 형태로 최진실이 받은 것이다. 그러나 친권이라는 것이 포기가 되는게 아니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조성민은 "내가 (재산권에) 얘기를 한 것은 '이런 것을 좀 투명하게 해주시면 해드리는 것은 다 해주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무작정 해달라는 것만 다 해주라는 식이다. 나는 재산권에 대해 최대한으로 해드리려고 서류까지 떼어갔었다"고 주장했다.

조성민은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나의 가장 큰 목적은 아이들의 복지와 행복이다. 나는 죽는 날까지 1원도 관심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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