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화 난 것은 이해하지만 국고 낭비 없었다."

방송인 강병규가 베이징 연예인 응원단의 '귀족 여행'에 대해 입을 열었다.

강병규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진행된 KBS 2TV 의 녹화를 마친 후 "그저께 외국에 나갔다가 들어와 이번 사태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 어제도 제주도에서 도착해 (이번 일을) 처음 접했다. 너무 당황스럽고 겁도 나고 무서웠다. 왜 이렇게 이슈가 되고, 왜 나와 연예인들을 욕하는지를 짚어봤다"고 털어놓았다.

강병규는 지난 8월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위해 연예인 응원단장을 자처하고 10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다녀왔다. 그러나 최근 국정감사에서 당시 연예인 응원단들이 '호화판 귀족 여행'을 다녀왔다는 것이 제기되면서 국민적인 관심을 받았다.

강병규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해되는 것은 나랏돈을 흥청망청 썼다는 것에 국민들의 감정이 상하신 듯 하다. 그러나 전혀 아니다. 호화 생활에 1인당 몇 백만원을 썼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너무 좋은 취지로 다녀온 것인데 아쉽고 가슴이 아프다"고 해명했다.

강병규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밝혀진 1억원이 넘는 숙박료와 항공료에 대해서도 항변했다. 당시 올림픽이라는 특성상 중국 물가가 천장부지로 솟아 숙박료가 과다하게 부과된 것이며, 호텔도 2인1실로 사용했다는 주장이다.

또한 우리나라 올림픽 경기의 티켓을 문화체육관광부와 교민단체에서 맡아주기로 했다는 것. 하지만 경기 티켓을 연예인들이 직접 구해야 했고, 항공료도 원하는 날짜에 한꺼번에 좌석을 예약하면서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강병규는 "연예인 응원단도 (티켓관련)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의아했고, 힘들었다. 연예인들은 가서 열심히 응원하고 최선을 다했다. 혈세를 낭비하고 왔다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의미는 모두 없어져 당황스러울운 뿐이다. 좋은 일에 동참한 많은 연예인들에게 피해가 간다고 하니 미안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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