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진실 빈소 이모저모

공휴일인 3일 오전 고(故) 최진실의 빈소는 선후배, 동료 연예인들을 비롯해 고인을 기억하는 많은 이들로 애도의 물결을 이뤘다. 조문객들은 하나같이 "믿을 수 없다"며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최진실 카페 OOO.' 빈소 벽면을 가득 메운 근조리본 속에는 팬이 보낸 것도 있었다. 최진실의 오랜 팬이라고 밝힌 이 팬은 3단을 흰 국화로 메운 근조화환을 장례식장으로 보냈다. 팬들의 추모 행렬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울산에서 상경한 한 아줌마 팬은 먼 발치서 지켜보다 부의금을 전달하고 발길을 돌렸다. 한 남성 팬은 생전 꽃을 좋아한 고인을 위해 꽃다발과 편지를 영전에 바치기도 했다.

○…고 정다빈의 모친이 최진실의 빈소를 조문했다. 정다빈의 모친 이모씨는 3일 정오께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의 장례식장을 찾아 최진실의 명복을 빌었다. 이씨는 최진실의 영정 사진을 보자 "저렇게 예쁜데 왜…"라며 말을 잇지 못한 채 울음을 터트렸다. 이씨는 상주 최진영과 유가족들도 위로하며 아픔을 달랜 뒤 돌아갔다.

○…급작스럽게 상주 노릇을 하게 된 최진영이 전혀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최진영은 2일 빈소가 차려진 뒤 영정 옆에 앉아 조문객들을 상대하며 슬픔을 나누었다. 최진영은 식사를 마다한 채 멍하니 누나 최진실의 영정 사진을 바라보다 눈물을 흘리거나, 체력 저하로 자주 주저 앉아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진실의 빈소를 찾았다. 유 장관은 3일 오후 선배 배우로써 최진실의 빈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3일 오전부터 배우 최불암 이효춘 이본 채시라 윤유선 최지우 가수 탁재훈 강수지 김정민 원미연 SBS 구본근 김영섭 PD 등 방송계 각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특히 다음달부터 드라마 를 촬영하기로 했던 이태곤 PD는 빈소를 방문해 눈물을 쏟아내고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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