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고(故) 탤런트 최진실씨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측은 "최씨의 사망에 어떤 타살 혐의점도 발견되지 않아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1차 소견을 밝혔다.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강남성모병원 가톨릭의과학연구원에서 1시간20분 가량 부검을 한 양경무 국과수 가톨릭의대 지역법의관사무소장은 부검 후 브리핑에서 "최씨의 사인은 목을 매 사망한 것에 합당하며 타살을 의심할만한 어떤 단서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목에 있는 증거와 얼굴에 나타난 현상들이 본인 스스로 목을 맨 것과 배치되지 않고 그 외에 특별히 외상이 발견되지 않아 자살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양 소장은 "아직까지 약물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눈으로는 식별할 수 없어 검사를 더 진행할 예정이고, 음주 상태도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약물과 알코올 섭취 여부에 대해 "결과가 나오기까지 1~2주일의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최씨 시신의 부검이 통상 부검 시간보다 오래 걸린 데 대해 양 소장은 "많은 분들의 관심이 있어 진실 규명을 철저히 하기 위해 좀더 자세히 살펴봤다"고 설명했다.

이날 부검에는 가톨릭의대 법의학교실 강신몽 주임교수와 박혜진 국과수 법의관이 참여했으며 최씨의 유가족은 참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양 소장은 "코디네이터와 매니저라는 분들이 왔지만 부검에는 참관하지 못하겠다고 해 결과만 설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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