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진영씨 "엉엉" 울기만..조성민씨 침통
이소라, 홍진경, 이영자, 정선희 빈소 지켜

"아이고, 아이고… 내딸이 도대체 어딜 갔냐."

2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된 톱 탤런트 고 최진실(40.여) 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15호실.

오후 1시30분께 하얀색 운동화를 신고 머리는 산발인 채로 딸의 빈소에 도착한 어머니 정모(60) 씨는 연방 숨진 딸의 이름을 애타게 불렀다.

얼굴이 온통 눈물범벅이 된 정씨는 경비원 두 명의 부축을 받으며 한 걸음 한 걸음 어렵게 걸음을 옮겼다.

"내딸, 내딸"이라는 말만 되뇌며 곧 혼절할 것 같은 정씨의 모습은 주변을 더욱안타깝게 했다.

정씨는 생전 딸이 소중하게 간직했던 것으로 보이는 물건을 하얀 수건으로 감싸안은 채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앞서 낮 12시53분께 동생 진영씨가 누님의 영정을 꼭 끌어안고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진영씨는 아무 말도 없이 "엉엉"하며 소리 내 울기만 했다.

오후 1시57분께 검은색 정장을 입은 전 남편 조성민씨 역시 침통한 표정으로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상주는 진영씨가 맡았으며 장례는 3일장(4일 발인)으로 결정됐다.

이와함께 평소 고인과 절친하게 지내온 이소라, 홍진경, 이영자, 정선희 씨 등이 일찌감치 먼저 와서 유가족들과 함께 빈소를 지켰다.

선글라스에 검은색 정장을 한 이소라씨와 점퍼로 얼굴을 가린 홍진경씨 등은 침통한 분위기로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았다.

조문 행렬은 아직 본격적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지만 각계에서 보낸 조화가 하나둘씩 도착하고 있다.

유족들은 현재 고인의 시신을 화장해 납골묘지에 안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취재기자와 카메라 기자, 사진 기자 등 100여 명이 몰려들어 장례식장이 혼잡해지자 병원 측은 14호실과 15호실로 통하는 출입구를 일부 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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