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최진실씨의 사망 사건을 조사중인 서울 서초경찰서 양재호 형사과장은 2일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사체 검시 결과와 유족 등 관련자 진술로 볼 때 최씨는 자살한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양 과장은 "침실에서 발견된 메모에서 안재환씨 사망 이후 굉장히 괴롭다는 내용이 있었고 평소 `죽고싶다'는 말을 많이 했다는 관련자 진술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양 과장과의 일문일답.

자살이 확실한가

▲ 의사 검시 결과 별다른 외상 흔적이 없는 자살이라는 소견이 나왔고 유족과 관련자 진술로 볼 때 타살 혐의없는 자살이 명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향후 자살동기와 행적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사망 직전 최씨의 행적은

▲ 최씨는 매니저인 박모씨와 함께 술을 마시고 오늘 오전 0시께 취한 상태로 귀가해 안방 침대에 앉아 모친에게 "세상 사람한테 섭섭하다.(안재환씨) 사채 문제는 나와 상관 없는데 왜 나에게 이러냐"며 울다가 일어나 욕실에 들어 간 후 문을 잠그고 들어갔다.

모친 진술은

▲ 모친은 최씨가 5년전 이혼한 후부터 약간의 우울증 증세를 보여왔으며 평소 `외롭다' `힘들다'는 식으로 심경을 토로해왔고 신경안정제를 조금씩 복용 해왔다고말했다.

관련자 진술은

▲ 메이크업 담당자는 최씨가 지속적으로 루머에 시달려왔고 사망 당일 새벽 0시42분과 45분께 `제일 사랑하는 동생아. 혹 언니가 무슨 일 있더라도 애들 잘 부탁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이 사람은 최씨가 이혼 후 자녀양육 문제로 굉장히 힘들어했고, 연예계에서 위상이 추락될까봐 걱정이 많아 평소에 죽고싶다는 말을 많이 해왔다고 말했다.

유서 나왔나

▲ 아직 발견되지 않았고 일부 메모는 침실에서 발견됐다. 구체적인 내용은 없고 최근 안재환 사망 이후에 굉장히 괴롭다는 내용이 일부 포함돼 있다.

최씨가 우울증으로 병원 치료 받아왔나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가 더 필요하다. 신경 안정제를 계속 복용해왔던 것은 확인됐고 6개월 전부터는 양을 조금 더 늘렸다고 모친은 진술 하고 있다.

최근의 행적은

▲ 어제 모 제약회사 광고 촬영이 예정돼 있었지만 얼굴이 부어 촬영을 미뤘다.

그리고 매니저와 낮에 식당에서 소주를 3병 정도 함께 마셨다고 한다.

자녀들은 어떤 상태인가

▲ 아이들은 친척 집에 있다.

부검은 하나

▲ 유족들은 부검을 원하지 않는다. 검찰과 협의해서 부검 여부는 향후 결정하도록 하겠다.

최씨가 안재환씨 사채와 관련 있다는 루머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되나

▲ 모 증권회사 여직원이 동료로부터 메일을 받고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확인돼불구속 입건했고 메일 보낸 사람도 입건했다.

-마지막 통화는 누구와 했나

▲ 아직 확인 안됐다. 향후 수사 필요하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