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가 '최진실'이라는 말에 경찰 현장 요원 증원

"어떡하냐, 어떡해. 제발 살려주세요."

탤런트 최진실씨가 숨진 채 발견되자 가족들은 충격과 슬픔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눈물만 쏟아냈던 것으로 전해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2일 오전 7시34분께 신고를 접수한 서울 서초경찰서 반포지구대는 사망자가 누군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단 경찰관 2명을 곧바로 서초구 잠원동 최씨의 자택에 보냈다.

최씨의 가족들은 당시 `집에 누가 있느냐'는 경찰의 물음에 그냥 "가족들"이라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어떡하냐", "살려달라"며 통곡을 멈추지 못했다.

당시 최씨의 집에는 최씨의 어머니와 어머니의 연락을 받고 온 동생 탤런트 최진영씨, 자녀 2명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다 사망자가 `탤런트 최진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이건 보통 사건이 아니다"고 판단해 곧바로 지구대에 증원을 요청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지구대 측은 경찰관 5∼6명을 추가로 파견하고 서초경찰서에도 "사망자가 탤런트 최진실인 것 같다"고 즉각 보고했다.

이에 경찰서 형사과는 "절대 아무도 현장에 들어가지 마라. 지구대 직원들도 들어가지 마라"는 지시를 내렸고, 집에 도착해있던 지구대원들도 형사과 직원들이 올 때까지는 문 앞에서 대기해야만 했다.

경찰 감식반은 안방 욕실의 샤워부스에서 압박붕대로 목을 매 숨져있는 최씨의 시신을 발견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했다.

그러나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나 시신에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숨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깜짝 놀랐다. 이게 진짜인가 싶었다"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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