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연예인들의 돌연사, 교통사고사, 자살, 암투병 등 흉흉한 소식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유난히 많아 연예계가 침통한 분위기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개그우먼 정선희의 남편인 탤런트 안재환이 변사체로 발견된데 이어 한 달도 채안돼 2일 최진실이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연예계는 침통을 넘어 '우울증'에 빠질 지경이다.

상반기에는 돌연사, 교통사고 소식이 이어졌다.

그룹 산울림의 멤버 김창익이 1월29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눈길 지게차를 운행하던 중 미끄러지는 사고를 당해 유명을 달리했다.

이어 4월2일 그룹 거북이의 리더 터틀맨(본명 임성훈)이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사망 원인은 심근경색으로 확인됐고 그룹은 결국 해체됐다.

또 남성듀오 먼데이키즈의 멤버 김민수가 4월29일 오토바이를 몰고가다 가로수를 들이받아 숨졌고 이 팀 역시 해체를 발표했다.

모델 출신 탤런트 이언(본명 박상민)도 8월21일 KBS 2TV 드라마 '최강칠우'의 종방연에 참석했다가 귀가한 뒤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외출하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등졌다.

하반기에도 충격적인 자살 소식이 잇따라 연예계는 패닉 상태다.

안재환이 9월8일 서울 노원구 하계1동 주택가 골목에 세워진 차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안재환의 승합차 안에서는 타다 남은 연탄 2장과 아내 정선희와 가족 앞으로 남긴 유서가 발견됐다.

2일에는 최진실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에서 숨진 채 가족에 의해 발견돼 현재 경찰이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최근 최진실이 '사채업을 하며 자금난에 시달리던 안재환에게 25억원을 빌려줬다'는 인터넷 괴담으로 측근에게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고, 유포자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기에 그의 자살이 이 괴담과 관련된 것은 아닌지 의혹도 일고있다.

한 연예 관계자는 "우리에게 늘 밝은 모습을 보여줬던 가수, 연기자들의 사망 소식 뿐 아니라 장진영 씨의 위암 투병까지 인터넷에 접속할 때마다 가슴이 철렁한다"며 "연예 관계자들끼리도 만나면 '올해는 왜 이리 심란하냐'는 푸념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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