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새벽 톱 탤런트 최진실 씨가 서울 잠원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출근을 서두르던 시민들은 말 그대로'충격'을 감추지 못한 채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주부 김모(59.여)씨는 "아침에 텔레비전을 보다가 소식을 접하고 깜짝 놀랐다. 아이들도 자신의 성으로 고치고 요즘 부쩍 열심히 활동한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생기니 실감이 안난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회사원 박모(29.여)씨도 "탤런트 안재환씨 자살 이후 항간에 이런저런 루머가 떠돌아도 그런가보다 했는데 최진실씨가 갑자기 죽었다고 하니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

아침 뉴스로 최씨 사망 소식을 접한 정모(33.여)씨도 "정말 그게 사실이냐. 무섭다. 공포스럽다"며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믿기지 않는다는반응을 보였다.

다른 회사원 백모(30.여)씨는 "한동안 활동이 뜸하다가 최근에 부쩍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자식들 데리고 열심히 사는구나 싶어 보기 좋았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겨서 놀랍다. 아이들은 어떡하라고 이렇게 가버리나"라며 안타까워 했다.

최씨의 사망소식이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뉴스란에도 충격에 빠진 네티즌들의 댓글이 수백여개씩 달렸다.

아이디 'w7k100ds'는 "기사를 읽고 나서도 두 눈을 의심했다. 진짜 믿기지 않는다. 어렸을 때부터 열성적인 팬이었는데… 상처도 많이 받고 고생 많이 했는데 하늘나라에서 마음고생 하지 말고 편안하게 지내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다른 네티즌 'rick04'도 "눈에 밟히는 아이들을 놔두고 이리 자살해 버리다니…아침부터 심장이 떨리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아이디 'yi_kim2004'는 "너무 충격…아무 생각도 나지 않네요"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cjg0510'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이혼의 아픔 속에서도 다시금 일어서 꿋꿋이 재기해 좋은 연기와 모습을보여줬던 그녀이기에 사망 소식은 정말 충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같은 반응과 함께 최씨 죽음을 놓고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댓글이나 인격모독적인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관련 포털사이트는 고인의 명예훼손 등을우려해 관련 뉴스에 댓글을 다는 기능을 잠정 폐쇄했다.

네이버는 관련기사 아래 공지를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 기사는 댓글을 통한 심각한 인격권 침해 및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등의 우려가 있어 댓글 쓰기를 제한합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최씨 사망소식을 단독으로 처음 보도한 연합뉴스의 홈페이지를 비롯해 네이버, 다음, 야후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관련 보도를 확인하려는 네티즌들의 접속이 폭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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