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환 자살 관련 악성 루머로 고통 호소

탤런트 최진실(40)이 2일 숨진 채 발견돼 전 국민에게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그가 죽은 이유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집중하고 있다.

일단 경찰은 서울 서초구 자택 샤워부스에 압박붕대로 목을 맨 것으로 미뤄 최진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자살한 이유에 대해서는 안재환 자살 사건과 관련한 악성 루머로 최진실이 괴로움을 토로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루머의 내용은 최진실이 안재환에게 25억원을 빌려줬고, 최진실이 일명 '바지사장'을 내세워 사채업에 손을 대고 있다는 것이다. 소속사측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어제 하루 통화가 되지 않았다. 최진실이 루머 때문에 최근 많이 괴로워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최진실은 지난달 21일 스포츠한국과의 인터뷰에서"내가 고인에게 돈을 빌려줬다는 소문을 들었다. 사실 무근이다. 이 같은 소문은 고인은 물론 유가족에게 또 한번 큰 상처를 주는 일이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이 소문에 대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최진실은 실제로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한 주식관련 카페에 올라 있는 루머를 읽고 충격에 휩싸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머가 마치 사실인 것처럼 쓰여 있어서 충격이 더욱 컸다. 더구나 문제의 글은 '최진실-안재환'의 연관 검색어로 가장 먼저 눈에 띄어서 급속도로 퍼졌다.

이에 대해 최진실은 "우정조차 왜곡하는 삐뚤어진 세상이 무섭다"고 토로하며 고통을 호소했다. 또 "선희에게 더 큰 도움을 주고 싶지만 여러 말들이 나올까봐 장례식 이후 조심해 행동했었다. 그러나 결국 나도 죽이고, 선희와 유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주는 일이 생겼다"고 울먹이기까지 했다. 만약 최진실이 악성 루머로 인해 숨진 사실이 드러나면 그 당시의 울음은 죽음까지 생각할 정도로 절실하고 절박한 것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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