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버스토리
심혜진 9,900㎡ 주택 50억원… 권상우-손태영 해외 주택도
고가의 집=사생활 보호구역… 빌라 '보안성' 아파트 앞질러

▲ 권상우-손태영의 호주 펜트하우스
집값이 천정부지로 솟는 요즘. 신혼 부부들의 공통된 관심사는 집장만이다.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연예인들이 결혼 후 살게 될 신혼집이 호기심의 대상이 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 할 수 있다.

화려해 보이는 연예인들의 고가의 신혼집은 소식을 접하는 팬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기도 한다. 스타들이 산다는 '억!' 소리 나는 신혼집은 "여기 OOO사는 집이에요"라는 소개말과 연예인 이상의 관심을 받을 정도다.

# '억' 소리 나는 신혼집은 누구?

'세기의 결혼식'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달 28일 결혼한 배우 권상우와 손태영의 신혼집의 가격이 스타 신혼집에 대한 호기심을 일으켰다. 권상우-손태영 커플이 신접 살림을 차린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아이파크는 사상 최고가에 거래된 기록이 있는 곳이다.

이들이 전세로 구한 신혼집은 195㎡(59평형)로 알려져 있다. 57억원의 매매가를 기록해 평당 8,700만원의 최고가를 기록한 아파트다. 권상우 손태영은 전세로 이 아파트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뱅크 등 부동산 전문 사이트에 의하면 전세가의 경우 195㎡가 13억원대 정도다.

▲ 심혜진의 신혼집
여기서 끝이 아니다. 권상우는 손태영와 결혼을 결심하기 전 호주 휴양지인 골드 코스트에 172만 달러(한화 약 17억원) 상당의 펜트하우스를 구입한 상태다.

소속사측은 "손태영과 교제 전 구입한 집이라 신혼집과 상관없다"고 해명했지만 두 사람이 결혼식을 올린 지금 호주의 펜트하우스는 가장 낭만적인 신혼집이라 할 만하다.

결국 두 집의 가격을 합한 약 30억원이 두 사람의 신혼집 가격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3월 결혼한 배우 전도연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R빌라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 두 사람의 보금자리인 88평형 R빌라는 고급빌라가 밀집된 청담동에서도 상위 클래스에 속하는 건물이다. 지난 2001년 분양가만 25억원. 7년이 지난 지금은 30억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R빌라는 6층 6세대로만 구성돼 있어 주위의 시선에 대한 부담도 적은 편이다.

재벌2세와의 결혼으로 화제를 모은 배우 김희선의 신혼집도 이에 못지않다. 김희선은 시댁과 가까운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빌라에 살고 있다. 김희선의 시댁에서 마련해 주었다는 이 빌라는 현재 20억 중반대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5월 8세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한 배우 심혜진의 신혼집은 엄청난 규모와 가격으로 화제를 모았다. 경기도 가평에 자리잡은 심혜진의 집은 저택이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면적만 해도 3,000평. 평당 50,60만원 주고 구입한 이 땅의 현재 가격은 3배 이상 올랐다. 시세는 50억원이 넘는다.

집 안으로 들어서면 가평호가 한 눈에 보이고, 전용보트를 갖춘 선착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혜진의 집에 방문해봤다는 한 배우는 "집에서 개를 여러 마리 키우고 있다고 하는데 나올 때까지 몇 마리 밖에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신혼이라 할 수는 없지만 배우 김승우-김남주 커플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주택도 고가로 유명하다. 김승우-김남주 커플 외에 배우 송혜교를 포함해 30여 세대가 모여 사는 이 지역 주택 가격은 30,40억원에 이른다. MC계의 양대 산맥인 개그맨 강호동과 유재석이 결혼 후 살고 있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아파트도 고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 종부세도 두렵지 않다?

이 같은 고가의 아파트는 종합부동산세(이하 종부세) 해당되는 경우가 많다. 현행 6억원 이상 보유 가구에 대해 부과되는 세금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있지만 스타들은 종부세는 개의치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만큼 고가의 신혼집들이 연예인들에게 좋은 점이 많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권상우와 손태영이 입주한 아이파크의 경우 신분 확인이 되어야만 출입을 할 수 있고, 거주자만을 위한 별도의 카페 등이 마련되어 있어 외부로 사생활이 거의 드러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빌라의 경우 개별 주택처럼 독립된 경우가 많아 아파트보다 더 보안이 철저하다는 장점 때문에 선호된다. 사생활 보호는 물론 치안에도 좋다는 점 때문에 종부세의 부담을 감수하고라도 고가의 집을 택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대출을 받아야만 전세라도 마련할 수 있는 서민 신혼부부들에게 스타들의 이런 화려한 신혼집은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다. 게다가 금리마저 치솟고 있어 대출도 섣불리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상대적인 박탈감마저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분명 소박하게 신혼집을 마련하는 스타들도 있다. 한 연예 관계자는 "고가의 신혼집이 화제가 되는 연예인은 대부분 톱스타다. 평범하게 결혼 생활을 시작하는 연예인들이 더 많다. 다만 고가의 집과 예물이 더 화제가 될 뿐이다. 몇몇 연예인들의 이야기를 전체 연예인들의 얘기로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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