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사채업자 조사서 엄청난 규모 드러나
정선희 "납치된 적 없다"… '타살 의혹' 벗을듯

고 안재환의 사채 규모가 베일을 벗을 전망이다. 서울 노원경찰서 관계자는 9월30일 스포츠한국과 인터뷰에서 "채권단이 산출한 안재환의 사채 규모가 곧 공개될 것이다. 안재환의 유품 조사 과정에서 사채 빚에 대한 내용과 문건이 추가적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안재환의 사망과 사채에 관해 자살인지 타살인지에 대한 논란은 친누나 안미선씨의 반박으로 재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정선희는 29일 노원경찰서로 출두에 남편의 죽음에 대한 추가 조사를 받았다. 쟁점으로 본 안재환의 죽음과 사채 규모 등에 대한 의혹을 짚어봤다.

# 의혹 1- 사채 빚 있나 없나?

노원경찰서 관계자는 "사채업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사채 빚의 존재는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조사된 사채 빚의 금액은 언론에 알려진 금액을 휠씬 웃도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현재 채권단이 제출한 자료와 안재환이 남긴 자료를 분석해 사채 빚의 규모를 추산하고 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사실 안재환의 사채 빚에 대한 부분은 우리의 권한 밖의 일이다. 하지만 (자살) 동기 부분과 연관돼 있기 때문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안재환이 남긴 자료와 채권단이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정확한 채무 액수를 조사 중이다.

# 의혹 2- 사채규모 컴퓨터는 알고 있다.

안재환이 생전 얼마나 빚을 지고 있었는지 정확히 알려지고 있지 않다. 안재환은 자신의 노트북과 서류를 통해 사채 규모와 액수, 사채업자 등의 세부 내용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선희는 29일 재조사 과정에서 경찰로부터 안재환이 남기고 간 빚의 규모에 대한 언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선희의 측근은 "어제(29일) 조사를 받으며 새로운 사실을 들었다. 안재환이 자살에 앞서 노트북 컴퓨터와 서류를 통해 비교적 상세히 사채 규모와 액수, 사채업자 등에 대한 관련 서류를 정리해서 남겼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선희는 아직 안재환이 남긴 자료를 확인하지 못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에 알려진 빚이 40억원이 아닌 이를 훨씬 상회하는 100억원선(이자 포함)까지 얘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의혹 3- 정선희 납치됐었나.

고 안재환이 안타까운 죽음으로 발견된 지 20여 일의 시간을 흘렀다. 그러나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사채의 존재 여부와 규모가 여전히 베일에 쌓인 상태에서 친누나 안미선씨는 동생과 정선희의 감금, 납치 및 타살설을 제기하며 강력한 추가 조사를 요구한 상태다. 안씨는 25일 정선희가 안재환과 같이 사채업자에게 감금, 납치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납치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노원경찰서 관계자는 "정선희와 정선희 친오빠를 조사한 결과 납치나 감금된 적이 없다고 했다. 친누나 쪽으로부터 제기된 납치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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