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속에서 안재환이 울고 있었다."

고(故) 안재환의 어머니가 눈물을 보이며 아들을 잃은 고통을 드러냈다.

안재환의 부모는 23일 방송된 MBC 아침프로그램 을 통해 속내를 밝혔다. 안재환의 어머니는 안재환이 사망 뒤 꾼 꿈을 공개하며 애틋한 모정을 드러냈다.

안재환의 어머니는 "안재환이 꿈 속에서 찢어진 바지를 입고 울고 있었다. 얼마나 서럽게 울던지 꿈 속에서 나도 따라 울었다. 깨어보니 실제로도 울고 있었다"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안재환의 아버지는 안재환의 유서에 의문점을 제기하며 정확한 자살의 배경에 궁금증을 나타냈다. 안재환의 유가족은 보다 명확한 사망 원인을 알기 위해 재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안재환의 아버지는 "유서의 문장이 이렇게 짧을 리 없다. 자살이라면 누군가가 압력을 가하거나 언어폭력을 통해 스스로 죽게 만들었을 것이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안재환의 유가족은 무엇보다 진실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안재환의 아버지는 "사는 게 문제가 아니다. 약만 먹으면 당장 죽을 수 있지만 내가 죽을 수는 없다. 결말이 어떻게 나오는지 봐야 한다. 우리는 대도 끊어졌다. 너무 비참하다. 억울하고 분통이 터진다"고 애타는 심경을 밝혔다.

안재환은 지난 8일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서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일산화탄소에 의한 질식을 사망 원인으로 밝히고 자살로 잠정 결론지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