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과 남편에 대한 죄책감 휩싸이고 싶지 않아"

"남편 보살필 인생이 아닌 것 같다."

배우 이미숙이 자신의 일에 무게를 둔 여자의 삶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미숙은 17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30년 연기 인생에 대한 술회했다. 이미숙은 "나의 정체성을 찾고 싶었다. 배우로 일하면서 자식과 남편에 대한 죄책감에 휩싸이고 싶지 않았다. 나는 자식 키우고 남편 보살피며 살 인생이 아닌 것 같다. 하나(연기)를 선택하며 부수적인 희생은 감수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미숙은 최근 MBC 월화특별기획 (극본 나연숙ㆍ연출 김진만)에서 남편없이 억척스럽게 두 아들을 키워내는 양춘희 역을 맡았다.

이미숙은 "실제로는 더 강한 엄마다"고 말한다. 이미숙은 "자기 인생은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 부모가 자식을 위해 희생할 필요는 없다. 자식이기 때문에 움직일 때가 있지만 자기 자신이 소중하다는 생각을 버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미숙은 '엄마'의 본분은 버리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다. 32세 때 남편을 잃고도 자신을 길러주신 어머니 때문이다. 이미숙은 "나와 언니를 내팽개치지 않고 꿋꿋하게 길러 준 어머니는 대단하시다. 나 역시 능력 있는 엄마인 동시에 친구의 입장에서 두 아이와 고민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숙의 열연이 돋보이는 은 16일 전국 시청률 26.3%(TNS미디어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월화 밤시간대 최강자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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