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3명과 보트타고 표류중 북방한계선 넘어가는 아찔한 사고 발생

사진=정양 미니홈피
바다 위에서 무슨 일이?

배우 겸 가수 정양이 레저용 보트를 타다 표류하는 바람에 NLL(북방한계선)을 넘어갔다 북한 함정의 추격을 피해 구사일생으로 돌아온 사실이 드러났다. 11일 인천해경 측은 9일 오후 4시40분께 서해 옹진군 연평도 부근서 기상 악화로 조난됐던 3톤급 레저용 보트에서 정양과 남성 3명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정양과 이들 남성은 이날 오전 인천 왕산해수욕장에서 덕적도 방향으로 출발해 선미도 인근에 도착했다. 하지만 갑자기 해상의 날씨가 악화되면서 그만 방향을 잃는 바람에 북방한계선 근처까지 표류하게 됐다.

이들은 2시간 가까이 서해상을 표류하면서 해양사고 신고전화인 122에 도움을 요청했고, 2시간30분 후에 연평도 동남쪽 해상에서 구조됐다.

정양과 이들 남성은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 NLL을 넘어 북한땅까지 갔고 북한 주민과 마주치기도 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안개로 표류하던 중 낯선 해안에서 한 주민을 만났고, 인천 방향을 물었지만 북한 사투리로 대답하는 것을 듣고 북한 땅에 들어선 것을 알게 된 것.

이후 일행은 뱃머리를 돌려 남쪽으로 내려갔지만 무장한 북한 경비함의 경고 방송과 추격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당시 북한경비함이 정양이 탄 배에 경고 사격을 가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어 큰 위기를 모면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정양과 이들 남성은 관계기관의 합동심문 조사를 받았지만 대공과 관련된 특별한 용의점이 없어 귀가 조치됐다. 이들은 보트 시험 운전을 하면서 여가를 즐기던 도중 이 같은 일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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