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퀴즈' (세바퀴) 때문에
출연자들의 수위 높은 대화가 많아

MBC 예능 프로그램 (연출 김구산)이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 프로그램으로 조정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는 지난 6월22일 방송부터 프로그램 시작 전 '이 프로그램은 15세 미만의 청소년이 시청하기에 부적절하므로 보호자의 시청지도가 필요한 프로그램입니다'라고 고지하고 있다. 이전까지 는 '12세 이상 관람가' 프로그램이었다.

의 시청 등급을 높인 이유는 지난 5월25일 첫 선을 보인 코너 '세상을 바꾸는 퀴즈'(이하 세바퀴) 때문이다. '세바퀴'는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지식과 생활의 지혜를 돌아봄으로써 세상에 변화를 주자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개그우먼 이경실 김지선 가수 현미 양희은 등 중년의 여성 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을 늘어놓는 것으로 유명하다. 의 한 관계자는 "이미 오랫동안 결혼생활을 한 출연자가 많은 터라 수위 높은 대화가 많이 오간다. 결국 전체의 등급이 '15세 이상 관람가'로 조정됐다"고 밝혔다.

'세바퀴'에는 비밀이 없다. 출연자들의 부부생활 이혼경력 등 꽁꽁 싸맸던 얘기들이 격의없이 펼쳐진다. '세바퀴'의 박현석 PD는 "출연자들이 최대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간섭을 배제한다. 그 동안 방송에서 다루지 못했던 속내를 허심탄회하게 나누다 보니 중장년층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다. 오히려 수위가 너무 높아 편집에 애를 먹을 정도다"고 전했다.

결국 프로그램 시청 등급은 상향 조정됐지만 젊은 취향에 맞춰진 여타 예능 프로그램과 차별화하며 다양한 시청자층 확보에 성공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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