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레터' 1회에 1,000만원까지
CP 비리사건 연루… 대가성 조사

쥬얼리
내로라하는 톱스타들이 방송 출연을 대가로 돈을 줬다는 의혹에 휘말리면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비, 이효리, god, 이수영, VOS, 지석진, KCM, 리즈, 조윤희 등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이들 스타들이 최근 구속기소된 전 KBS CP(책임 프로듀서) 이모씨가 금품수수의 대가로 방송에 출연 시켜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이 전 CP는 2004년 당시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의 가수 비와 god의 새 앨범이 발매되자 이들을 KBS 2TV 에 출연시켜 앨범을 홍보할 수 있도록 해주고 기획사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2004년 당시 이효리와 옥주현이 소속돼 있던 ㈜DSP엔터테인먼트도 소속 가수들의 방송 출연 등 대가로 이 전 CP에게 3,5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2004년 당시 떠오르던 스타들의 기획사측도 금전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04년 ㈜스타제국의 청탁을 받고 당시 신인가수였던 그룹 VOS를 등에 두 차례 출연시켜주고 1,550만원을 받았다.

당시로서 유명 MC가 아니었던 지석진을 또 다른 연예기획사인 ㈜에이스미디어의 청탁에 따라 등에 고정 출연시켜준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전 CP는 당시 ㈜에이스미디어측으로부터 1억1,000만원을 받아 1년간 도박자금 등으로 사용한 뒤 아무런 이자 없이 원금만 변제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확인돼 대가성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외에도 팬텀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이수영과 리즈의 방송 출연, 탤런트 조윤희의 예능 프로그램 MC 발탁 등의 시점에 3,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예계에서는 스타급 연예인들의 경우 기획사들이 단순히 이들의 방송 출연을 위해서 돈을 건넸다기 보다 다른 소속 연예인들의 방송 출연, 장기적인 우호관계 확립 등 포괄적인 목적으로 금품을 건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스타급 연예인들의 경우 온전한 자신의 힘과 노력이 아니라 금전 교부 등 부도덕한 방법의 도움을 받아 스타의 반열에 오른 게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일부 연예 PD와 기획사간의 금품 거래는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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