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부인'이 '꼬마신랑'에 쓰는 가상편지
처음엔 눈도 못 마주쳤는데 이젠 편해졌지? 요리…빨래… 내 여성스러움에 모두 놀라더군

가수 황보는 요즘 연예계에 데뷔 이래 가장 신이 난다. 오랜 만에 받아보는 대중들의 관심에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행복을 느낀다고 했다.

황보는 이제 '황부인'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 속에서 SS501 김현중과 알콩달콩한 가상 결혼담을 펼치면서 얻은 별명이다.

황보는 "다들 제게 여성스러운 모습이 있는지 몰랐다고 놀라워하는 게, 전 더 놀라워요.(웃음) 이런 모습은 아껴두었다가 '내 남자'에게만 보여줬어야 했는데…. 사실 조금은 아까워요"라며 너스레를 떤다. 아래 글은 황보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꼬마 신랑' 김현중에게 쓰는 가상 편지로 꾸며봤다.


안녕 현중아. 아니 꼬마 신랑이라고 불러야 하나.

너와 코너를 시작한 지 어느덧 2개월이 흘렀구나. 처음에는 어색하고 서로 눈도 못 마주쳤는데 이제 많이 자연스러워진 것 같아. 왜 생각나니? 녹화가 시작할 때면 감독님이 와서 '넌 남편이고, 넌 아내야'라고 암시를 걸어주시던 거 말이야. 이제는 순간순간 정말 부부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마음이 편해진다.

현중이 너도 알겠지만, 난 연하남과 사귀어 본 적이 한번도 없었어. 그래서 처음 이 코너 제안이 왔을 때 선뜻 하겠다는 이야기가 입에서 안 나오더라. 혹여 내가 잘못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도 들고 말이지. 예전에는 연하남이 사귀어보자고 대시를 해오면 '철 없는 녀석'이라고 치부하곤 했는데 현중이만 같다면 연하남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참, 난 연예인하고도 사귀어 본 적이 없으니 두 가지 안 해왔던 숙제를 지금 하고 있는 셈이구나.

요즘에는 다들 '황부인'이라고 나를 부른다. 친근하고 재미있나 봐. 현중이도 '꼬마신랑'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더 많겠지. 사람들이 다들 내게 새로운 모습을 많이 봤다고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어. 내가 방송에서 그렇게 털털하게 보였나 싶기도 해. 나와 정말 친한 사람들은 하나도 안 놀라던데. 난 원래 요리도 좋아하고 청소도 잘하는데.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게 먼지잖아. ㅋㅋ

가만히 생각해 보면 사람들이 막연하게 생각했던 내 모습과 다를 때 이 프로그램에 재미를 느끼는 지도 모르겠다. 현중이도 무뚝뚝하고 엉뚱해 보이지만 섬세한 면이 있어서 사실 나도 좀 놀랐어. 나야 단둘이 있을 때만 나한테 잘하면 그만이지만. ㅎㅎ

현중이도 마찬가지겠지만, '우결'은 '천생연분''연애편지' 같은 예전 짝짓기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와는 많이 다른 것 같아. 예전 프로그램은 마음을 얻는 것까지만 보여줬잖아. 이제는 같이 살고 부부로 지내는 그 이후의 모습까지 보여주는 구성이 참 놀라워. 이런 프로그램이 나올 줄 누가 알았겠니.

나나 현중이나 예전 '반 리얼' 프로그램에 나가서도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건 '완전' 리얼 프로그램이잖아. 우리한테 더 잘 맞아서 분량도 늘어나고 다들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 그치?

그래도 난 타격이 좀 있어. 어딜 가도 그 얘기뿐이니 내가 다른 프로그램이나 가수 활동을 계속 할 수 있을까 요즘에는 걱정이 살짝 들기도 한다. 그래도 처음 프로그램 시작할 때 걱정했던 SS501 팬들조차도 '우리 눈치보지 말고 스킨십하세요' '언니 너무 잘 어울려요' 하는 응원 메시지를 보내줄 때는 기분이 좋아지기도 해. 나중에 꼭 고맙다고 전해줘.

참, 어제는 여섯 살 어린 신랑과 살고 있다는 시청자의 쪽지도 받았어. 보면서 너무 재미있고 힘이 된다고 하셔서 나도 덩달아 행복해졌어.

참, 내 오랜만에 앨범 냈어. (구)준엽이 오빠하고 (심)태윤 오빠가 도와줬어. 요즘 한창 부르고 있는 는 테크토닉 춤을 함께 춰야하는 노래야. 약간 엄살 보태서 밤새 춤 연습 하느라고 쓰러지기 직전이야. 다들 발라드 부르던 모습을 보다 밝은 톤의 옷을 입고 힘차게 춤을 추니까 나답고 보기 좋다는군. 나중에 보고 꼭 모니터해 줘. 내가 원하면 테크토닉 춤 가르쳐 줄게. 생각보다 쉽더라고. ;

일본에서 건강하게 잘 지내다가 건강한 모습으로 한국으로 오길 바래. 녹화 때 보자. 안녕~

2008년 7월 어느날 황부인 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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