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결' '1박2일'… 생생 리얼리티 안방점령!

[TV베스트] 2008 상반기 안방결산 2.예능

2008년 안방극장의 예능프로그램들은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의 장악이 두드러졌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소재에 목말라있던 지상파 3사에게 단비가 된 아이템이 됐다.

KBS '1박2일' MBC '우리 결혼했어요' SBS '패밀리가 떴다' 등 대중들에게 익숙한 일상을 그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떠오르며 독주나 다름없던 MBC 에 기를 꺾었다. 상반기에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들을 통해 지상파 3사의 점수를 매겼다.

스포츠한국이 상반기 방송계 결산의 두번째 순서로 예능 프로그램의 허와 실을 들여다봤다.

# MBC=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자
'우결' 가상신혼 돌풍… '무한도전' 주춤

과 의 '무릎팍도사'로 아성을 쌓은 MBC는 올 상반기 의 코너 '우리 결혼했어요'라는 특급 엔진을 더했다.

가상 연예인 부부가 만들어내는 신혼 얘기는 젊은 층의 폭발적 인기를 얻으며 MBC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비호감 스타였던 솔비와 서인영 등이 이 코너를 통해 호감으로 다가왔고, 신애는 알렉스와 짝을 이뤄 러브스토리를 엮는 바람에 순탄한 복귀를 신고했다.

의 인기가 주춤하며 잠시 위기를 겪었다. 은 지난 3월 '인도 특집'편이 3회 연속 방송된 이후부터 가파른 하향 곡선을 그렸다.

하향세 속에서도 여전히 10% 중반대의 높은 시청률을 유지했지만 30%대의 시청률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흥하기는 무리였다. 은 시청자들의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에 접어들며 일시적으로 시청률이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 SBS=시청률 변화의 과도기 경험
'특급 MC' 총출동에도 시청률 재미못봐

SBS의 예능 프로그램 성적표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모시기 힘들다'는 몸값 비싼 MC 군단을 다수 섭외 했음에도 시청률을 붙잡을 수 없었다.

이효리, 유재석, 신동엽 등 대한민국 최고의 MC 군단이 포진한 는 KBS와 MBC에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사돈 처음 뵙겠습니다' '체인지' '패밀리가 떴다' 등 다양한 코너를 기획해 팬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지만 여전히 시청률 우위다툼에는 끼지 못한 상태다.

다행히 최근 들어 SBS 예능 프로그램은 힘을 내고 있다. 김정은, 이승환 등 차별성 있는 진행자를 섭외한 등이 두각을 나타내며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은 최근 시청률 사각지대나 다름없던 심야 시간대를 부활시킨 공을 인정 받으며 연장방송과 시간대 이동이라는 파격적인 대우를 받기도 했다. 는 동방신기, 원더걸스 등 브라운관에서 자주 볼 수 없는 스타들을 초대해 이목을 끌고 있다.

# KBS=서민형 리얼리티로 재미 톡톡
'1박2일' '해피투게더' 서민개그 인기

KBS는 '리얼리티'한 '서민' 개그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여전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유행하는 리얼리티 코드를 이어가면서 시청자들의 눈높이 맞춘 '목욕탕' 개그가 각광을 받고 있다. KBS 2TV 의 '1박2일'은 리얼리티 코드를, KBS 2TV (이하 해피투게더)는 목욕탕에서의 서민적인 개그로 시청자들에게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가수 이승기는 '1박2일'을 통해 '완소남', '누나들의 연하남'이라는 칭호를 받으며 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승기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재발견된 스타인 셈이다. 그는 솔직하면서도 엉뚱한 멘트로 리더인 강호동은 물론 김C 은지원 MC몽 이수근 등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막내'로도 사랑받고 있다.

반면 KBS 2TV (이하 상상플러스)는 아직도 '오리무중' 모드를 이어가며 갈피를 못 잡고 있는 듯 하다. 그러면서 '섹시스타' 이효리를 내세워 시즌2를 맞이했던 는 예전의 영광에서는 조금 벗어나 보인다. '이효리 효과'를 보지 못한 셈이다.

스포츠한국 문미영ㆍ안진용ㆍ강은영기자 equinox@hankooki.com

다른기사 보기

상단영역

본문영역

'우결' '1박2일'… 생생 리얼리티 안방점령!

[TV베스트] 2008 상반기 안방결산 2.예능

개의 댓글

댓글 정렬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