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수·한상진 '재발견'… 시청률 의식 '눈치작전'

# 명(明)

10개월간 드라마 시장을 주도해 온 은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켰다.

배우 이종수와 한상진은 을 통해 재평가 받았다.

한때 예능 프로그램을 주무대로 삼던 이종수는 에 전념하며 배우로서 새롭게 자리매김했다. 한상진 역시 야심가 홍국영 역에 꼭 들어맞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초 MBC 드라마 을 통해 얼굴을 알린 한상진은 에서 홍국영의 흥망을 동시에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한상진이라는 이름 석자를 분명히 각인시켰다.

이 외에도 이병훈 PD표 사극의 단골 손님인 배우 이순재 박은혜 김여진 견미리 등도 변함없이 탄탄한 연기력을 뽐냈다.

은 출연 배우들의 결혼 소식으로도 연예계를 후끈 달궜다. 시작은 배우 성현아였다. 성현아는 지난해 12월 한 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식을 올리며 결혼 릴레이에 불을 지폈다. 4개월 후 배우 박은혜 역시 네 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에 골인하며 경사가 이어졌다.

두 사람 모두 의 촬영을 위해 신혼여행을 미루고 결혼식 직후 촬영장에 복귀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이서진 역시 공식 연인인 배우 김정은과의 결혼 여부가 끊임없이 세간의 관심사가 됐다.

암(暗)

은 시청률 지상주의를 폐해를 다시 한번 끄집어 냈다. 은 10일 '한편으로 보는 이산-최종회를 앞두고' 편을 방송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9일 예정됐던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방송 편성이 취소되면서 빚어진 일이다.

17일에도 '이산 스페셜'이 계획돼 있는 터라 결국 시청자는 짜깁기된 스페셜 방송을 두 번 봐야 하는 상황이다. MBC의 무리한 편성은 후속작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도 다분히 묻어난다.

의 파행 편성은 KBS와 SBS에도 영향을 끼쳤다. KBS는 의 종영일이 결정되자 4부작 미니 드라마 을 갑자기 편성해 의 방영을 미뤘다. 이 드라마는 당초 '드라마시티용'으로 제작된 것을 감안하면 KBS의 속내를 읽을 수 있다.

SBS 역시 이 시작되기 전 4부작 를 편성하고 16일 메이킹 장면을 방송하기로 하는 등 피하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청률 사수를 위해 방송사들이 펼치는 꼼수에 애먼 시청자만 '볼 권리'를 잃고 있는 형국이다.

은 방송사와 외주제작사의 불평등한 관계를 시사하는 매개물이 되기도 했다. 을 제작하는 김종학프로덕션의 김종학 대표는 지난 4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을 제작하며 인기와 별개로 15억 원을 손해봤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방송사는 사회주의 체제"라고 불만을 토로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을 바라보지만 제작 이면에는 방송사와 외주제작사 간의 얽히고설킨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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