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사곡 저작료 수익 '짭짤' 행사 잇단 취소 '씁쓸'… 방송 발빠른 소재 채택

촛불 정국이 대중 문화에도 서서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요 방송 영화 등 분야별로 이해관계에 따라 발빠르게 손실이 계산되고 있다.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야는 가요계다. 촛불집회 현장에 인기 개사 곡으로 부상한 곡들은 전 국민을 상대로 인지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전국민의 애창곡으로 떠오를 경우 저작인접권료 등의 부가적인 수익도 예상되고 있다. 박현빈의 와 박상철의 등 신세대 트로트 곡들이 대표적이다. 쉬운 멜로디와 가사가 세대를 초월해 집회 참여자들에게 공감대를 얻고 있다.

한편에서는 짙은 한숨도 나오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미국 쇠고기 관련 집회가 대규모로 벌어지고 있어 지자체 행사들이 대거 취소되고 있다. 휴가철을 앞두고 주당 20회 이상의 섭외를 예상했던 제작자들은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행사 섭외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미 촛불집회가 전국민적인 이슈가 돼 이에 대한 반응도 조심스러워 내색도 못하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예정됐던 행사들도 국민 여론을 의식해 취소되고 있다. 국민적인 관심이 쏠리는 올림픽도 예정돼 있어, 올해는 이래저래 가요계로서는 최악의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푸념했다.

TV 드라마를 비롯한 방송계도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발빠른 드라마들은 미국 쇠고기 수입 문제로 촉발된 촛불집회를 직 간접적으로 소재로 삼고 있다. 먹거리 문제를 바로 건드리는 드라마도 방영을 앞둬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향을 예고하고 있다.

MBC 수목 미니시리즈 는 촛불집회를 정면으로 건드렸다. 방송국 보도국을 무대로 사회부 기자들의 활약상을 그리는 이 드라마는 12일 방영된 10회부터 촛불집회를 방송 소재로 삼았다. 드라마가 균형 잡힌 시각으로 국내 최대 현안을 그려낼 수 있을 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예상되고 있다.

17일 첫 방송될 SBS 월화 미니시리즈 은 음식을 소재로 하면서 표현이 보다 직접적이다. 주인공 김래원은 방영에 앞서 미니 홈페이지를 통해 한우의 우수성을 피력했다. 극중 한우 꽃순이가 등장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릴 예정이다. 이 밖에도 드라마 는 서민들의 고충을 해결하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의 답답한 마음을 대신 풀어준다.

이 같은 흐름은 영화계도 감지된다. 영화 (감독 강우석ㆍ제작 KnJ엔터테인먼트,시네마서비스)은 미국산 쇠고기 관련 에피소드가 녹아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가 촬영되던 시점이 2월이었던 점을 들어 강우석 감독의 예지력에 영화 관계자들의 탄성이 쏟아지기도 했다. 촛불집회가 장기화되면서 영화 흥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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