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머도 싫어? S라인 '업' X라인이 뭐길래!

운동·식이요법으로 트레이닝…무조건 다이어트 끝! 탄력있게! 가슴과 엉덩이 볼륨감 강조돼

'X라인'이 각광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남성들이 환호하는 글래머도 아니고, 어깨가 자그마한 전통 여인상도 아니다. 마를린 먼로 같은 서구적인 스타일도 아니다. 가슴과 엉덩이가 적당히 있지만 허리가 잘록하고 복근이 탄탄하다는 점에서 'S라인'과도 또 다르다.

'X라인'이 붐을 이루는 이유는 건강이 중요시되는 시대 분위기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여성들의 사회 참여가 늘어나면서 '바람 불면 날아갈 것 같은' 호리호리한 여성상이 미덕이던 시절은 지났음을 의미한다.

건강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몸매로 아름다움의 기준이 바뀐 것이다. 가슴과 엉덩이의 볼륨감이 적당히 있다는 점에서 'S라인'에서 한 단계 진화한 몸매인 셈이다.

'X라인'은 요요 현상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X라인'의 선두주자 길건을 트레이닝한 클럽에스의 김선우 대표는 "여성들이 단지 다이어트만 하던 시대는 지났다. 마르기만 한 몸보다는 탄력 있어 보이는 몸매가 각광받는 시대가 왔다. 근육 운동을 통해 체질을 바꾸고, 기초대사량을 늘려 요요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고 밝혔다.

이처럼 'X라인'이 최신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여성들이 피트니스 센터로 몰려들고 있다. 운동 만큼 중요한 것이 식이요법이다. 'X라인'을 만드는데 있어 운동 40%, 식이요법 40%, 의지력 20%가 조화를 이뤄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아스피스의 디바 트레이너는 "날씬한 여성들도 탄력 있는 몸과 허리 및 엉덩이 라인을 만드는 운동에 포커스를 많이 두는 추세다. 여성이 복근을 만드는 데 있어 운동 만큼 중요한 것이 식이요법이다"고 말했다.

김선우 대표는 "머릿 속에 맛에 대한 기억이 있는 한 먹고 싶은 욕구를 없애기는 어렵다. 때문에 하루 6끼로 나눠 닭가슴살 양파 브로콜리 등을 먹어 공복감을 없애고 단백질 형성에 도움을 주는 식단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들이 당당하게 근육을 키우고 'X라인'을 만들 수 있는 데에는 '동네 헬스크럽' 대신 각종 운동방법을 동원한 '토탈 짐'이 늘어난 점도 한 몫 했다.

과거 과도한 근육질의 '아저씨'들이 모여 운동을 하는 분위기의 '동네 헬스클럽'을 꺼려했던 여성들이 '토탈 짐'에서 피트된 옷을 입고 거울 앞에서 자신의 몸의 변화를 직접 눈으로 보며 운동을 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압구정동의 여성 전용 휘트니스센터는 '꽃미남'이 발레 파킹을 해 줄 정도다.

직장인 이모씨는 "과거에는 여성이 근육질이면 보기 좋지 않다는 시각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인식이 많이 바뀐 것 같다. 운동할 때 어깨 라인과 배 부분의 근육 운동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X라인'은 만들기 가장 어려운 몸매다. 어깨가 넓되 허리가 잘록한 몸은 타고나기 보다는 끈질긴 노력을 상징한다. 다른 곳은 몰라도 복근은 성형만으로 만들어질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땀 흘린 시간의 결정체인 셈이다.

스포츠한국 이재원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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