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오상진 아나운서가 시민들의 촛불문화제와 관련해 정부에 쓴소리를 했다.

오상진 아나운서는 지난 5월31일 자신의 팬 카페에 글을 올려 "이런 저런 일들로 불안한 요즘 특히나 방송사에 근무하는 언론인으로서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라며 현재의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오 아나운서는 "무언가 솔직하지 못해 보이는 해명들, 그렇기에 오락가락하는 정부의 말. 격한 반대속에서도 비밀리에 추진되는 대운하 정책에 고환율 정책으로 더더욱 심화된 유가 상승까지 겹쳐 국민들의 위기감과 분노가 점점 더 심화되는 듯합니다"며 "이런 상황속에서도 끓어오르는 감정을 진정 아름다운 촛불 문화제로 승화시키시는 우리 국민들이 정말 존경스러울 정도입니다"고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오 아나운서는 과거에서부터 내려온 한미 관계까지 논하며 정치적인 견해도 드러냈다.

오 아나운서는 "우리 미국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왔습니다. 그들 덕분에 오늘의 경제 성장을 이룬 것이 사실입니다. 진정 그들은 우리의 우방이었습니다. 하지만 국제 정세가 달라진 요즘, 우리는 그들의 '진정성'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며 "보수언론이 그토록 역설하던 10년동안 훼손된 한미 관계의 실체가 무엇입니까? 그들에게 유리한 쇠고기 교역 조건을 안겨주고 우리가 얻은 것은 무엇입니까?"라고 도발적으로 질문을 했다.

오 아나운서의 글이 올라오자 일부 네티즌들은 '개념 있는 아나운서다' '오랜만에 바른 소리했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또 다른 일각에서는 한 방송사의 아나운서로서 자신의 의견을 내놓는데 조심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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