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화장하셨습니까.’

주위를 살펴보자. 화장을 한 여자들과 안 한 여자들 중 누가 더 많은지, 아침밥과 화장 중 어떤 것을 챙기는지도 묻자.

화장 혹은 메이크업(Make-up)은 오래 전부터 여성들에게 아름다움을 가져다주는 마법의 도구로 한결 같은 사랑을 받아 왔다. 화장 ‘전후’, 즉 ‘비포 앤 애프터’의 마술에 어떠한 사람도 외면할 수 없었다. 사람은 누구나 예쁘게, 멋있게 보이고 싶어한다. 여자든 남자든 말이다.

# 화장이 옷을 갈아입었다

국내 메이크업은 지난 1990년대부터 대중문화의 발달과 더불어 그 수준이 월등히 높아졌다. 1990년대의 메이크업은 단순히 색을 진하게 사용해 얼굴의 음영을 인위적으로 주는 정도에서 그쳤다. 얼굴 화장은 광대뼈나 턱에 쉐이딩(음영)을 주는 듯 어두운 칠을 입체적인 느낌을 주도록 발랐다. 눈화장도 쌍커풀이 없는 지방이 두터운 눈을 가리기 위해 갈색톤의 아이섀도가 많이 쓰였고, 입술도 진한 립라인 안에 립스틱으로 채우는 화장 일색이었다.

1990년대 중반을 지나며 10대와 20대를 타깃으로 한 패션 잡지가 등장하며 화장법에도 일대 변화가 일어났다. 배두나 김민희 전지현 송혜교 등 10대의 모델들이 다수 등장하며 그 나이 대의 얼굴을 그대로 보여주는 화장법이 나와 패션계에 충격을 안겨줬다. 이들은 성인으로 성장해서도 이 메이크업에서 벗어나지 않는 화장법을 보여줬다. 송혜교와 전지현은 화장품 브랜드 라네즈의 모델로 활동하며 연예인 따라하기의 아이콘이 됐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손대식 실장은 “세시 등 패션지가 나오기 이전은 갈매기 눈썹이나 인조 속눈썹 등 화장을 했다는 느낌이 강한 인위적 메이크업이 주를 이뤘으나 10대 모델들의 다수 등장으로 ‘베이비 페이스’ 그대로를 보여주는 자연스런 화장이 서서히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내추럴 메이크업이 태동이 된 이 변화는 패션업계 전체의 엄청난 쇼크였다”고 설명했다.

# 화장 트렌드 있다? 없다!

동안 메이크업, 물광 메이크업, 생얼 메이크업, 투명 메이크업, 스모키 메이크업. 지난 2년 간 연예인들을 시작으로 유행이 된 메이크업의 여러 방법들이다. 과연 화장에 유행은 있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없다’. 이제는 트렌드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말이다. 과거에는 여름에는 태닝 메이크업과 화이트닝 메이크업, 겨울에는 보습 메이크업 등 계절을 구분하는 트렌드가 있었지만 이제는 그와 같은 구분이 무너졌다. 이에 대해 손실장은 “요즘은 여름에 부츠를 신고, 겨울에 샌들을 신는 등 시즌의 개념이 사라진 지 오래다. 화장도 마찬가지로 시즌리스(seasonless)가 됐다. ‘트렌드가 없는 것이 트렌드’라고 할까. 대신 1년 내내 다양한 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게 됐다. 화장은 때가 있는 게 아니라 자신에 개성에 맞추면 어울리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설명했다.

# '원 포인트'를 기억하라

과거 화장은 마치 규정이 있는 듯 스킨부터 시작해 메이크업 베이스-파운데이션-파우더-아이섀도-마스카라-입술 등 순서를 갖춰야만 하는 것으로 선입견이 있었다. 하지만 트렌드가 모호해지며 획일적인 메이크업이 뒤로 밀려나고 개성을 강조한 메이크업이 주목 받았다.

요즘은 다 갖춘 메이크업 보다 한가지를 강조한 메이크업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른바 ‘원포인트 메이크업’이다. 미녀 스타들의 경우 한 곳에 집중하는 메이크업으로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도자기결 같은 피부를 강조하는 물광 메이크업이든, 눈매를 어둡게 강조하는 스모키 메이크업이든 한 곳만을 집중적으로 연출한다. 손실장은 “스모키 메이크업을 시도하려면 파운데이션과 파우더만 살짝 칠해 ‘생얼’의 느낌을 준 뒤 연출하는 것이 좋다. 무조건 검게 칠한다고 스모키가 아니다. 갈색 눈동자의 정려원은 브라운톤으로 스모키 화장을 했더니 그윽하고 세련돼 보여 인기가 좋았다. 이처럼 얼굴 전부를 강조하면 예쁘기는커녕 우스꽝스럽게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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