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새침데기 허상 '허허헛' 웃음 통해 싹~ "저지르고 보는 솔직함… 영희가 저에요"

배우 서지혜는 를 통해 ‘속도 위반’으로 결혼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연기하고 있다. 서지혜는 “좋은 사람이 생기면 저도 빨리 결혼이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배우 서지혜에게 속았다.

'서울깍쟁이' '새침데기' '공주님' 같은 도도한 이미지는 브라운관이 만들어 준 허상에 지나지 않았다. 커다란 웃음소리로 '허허헛~' 웃어대는 모습이나, 호기심어린 모습으로 눈동자를 굴리며 이것저것 묻는 모습은 카메라 속에서는 좀처럼 찾기 힘든 모습이었다.

서지혜는 SBS 월화 미니시리즈 (극본 정현정, 최수진ㆍ연출 이창한 성도준)를 통해 조금씩 자신의 본 모습을 꺼내놓기 시작했다.

화창한 봄날 오후, 서지혜는 봄바람처럼 살랑거리는 짧은 헤어스타일에 하늘색 빛깔의 파란색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머리카락을 왜 잘랐느냐고 물으시는데요. 아무~ 이유 없어요. 그냥 갑자기 자르고 싶어서 잘라 봤는데, 어때요, 분위기? 주변에서는 우려가 컸는데 막상 자르고 나니 시원하고 좋다네요."

# 의 영희는?

서지혜는 시놉시스를 받은 후 마음속에 편안함을 느꼈다. 솔직하게 표현하고, 일단 지르고 보는 영희의 성격이 자신과 닮아 있기 때문이다. 예쁜 척 도도한 척 할 필요도 없었다.

"'영희가 나다', 이렇게 생각하고 시작했어요. 그래서 부담도 없이 편안하게 촬영했죠. 어려운 상황에도 씩씩하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모습은 제가 닮고 싶은 모습이었고요."

영희 속에 완전히 몰입 된 덕일까? 이전 작품에서 언뜻 눈에 띄었던 딱딱함이나 어색함은 없다. 서지혜는 데뷔 후 를 통해 주연급 연기자로 자리잡았다. 단박에 주연자리에 오른 탓에 연기력에 대한 질타도 있었다. 갑작스러운 스타덤은 그를 더욱 위축되게 만들었고, 도도하고 딱딱한 일면만이 부각됐다.

"제 원래 성격은, 웃음도 호기심도 많은 성격이에요. 친해진 사람에게는 수다도 잘 떨고요. 그냥 대학교에 다니는 평범한 학생이라 보시면 되요. 그리고 일단 저지르고 보는 스타일?(호호) 영희랑 많이 닮았죠? 그래서 마음을 많이 풀어진 상태에서 연기했어요."

# 스타가 아닌 배우를 꿈꾼다.

사전 제작 드라마인 촬영을 마친 서지혜는 이내 MBC 일일극 를 통해 연기활동을 이어간다. '뭐가 그리 바쁘냐'는 말에 서지혜는 "연기는 정답이 없는 직업인 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무엇 가를 찾아가면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일일극 게다가 고두심 선배님과의 호흡은 분명 저를 성장시킬 텐데, 놓칠 수 없는 기회죠"라고 말했다.

'정답이 없는 직업'을 통해 정답을 찾아나가는 일은 호기심 많은 그에게 꼭 맞는 듯 보였다. 서지혜는 '예측 불가능한 변신을 하겠다'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를 통해 자신을 내어 놓는 작업을 했다면 는 내어 놓은 자신을 가다듬겠다는 의지다.

"평범한 부모 밑에서, 평범한 교육을 받고 자랐어요. 학교가면 친구들과 수다 떨면서 놀러다니는 평범한 학생일 뿐이고요. 특별히 스타가 되고 싶다는 마음은 없었어요. 그냥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새로운 색을 내는, 그런 직업을 선택한 서지혜라는 배우로 봐주세요."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