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계은숙이 일본측의 비자 연장 거부로 귀국하는 것을 두고 미스터리가 증폭되고 있다.
계은숙은 12일 일본 도쿄를 떠나 서울에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의 행적은 오리무중이다. 몇몇 취재진이 11일 오후 8시까지 계은숙의 귀국 과정을 취재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과 서울 김포공항에 진을 치고 기다렸지만 그를 만날 수 없었다.
일각에서는 계은숙이 일본을 벗어나 국내가 아닌 제3국으로 잠시 떠난 게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하고 있다. 계은숙이 제3국행을 택했을 경우 귀국과 동시에 한국에서 각성제 소지죄와 관련한 조사를 받아야 하는 부담감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이 같은 주장의 근거다. 계은숙이 귀국했는지 제3국으로 이동했는지 여부는 13일 오전이 돼서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의 침묵도 계은숙의 미스터리한 행보에 부채질하고 있다. '한류 1세대'로 일본에서 '엔카의 여왕'으로 불렸던 계은숙이 강제추방이나 다름없이 귀국길에 올랐다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의구심은 줄지 않았다.
실제로 11일 오전부터 12일 오후 6시 현재까지 포털사이트 야후 저팬의 뉴스에서 계은숙과 관련한 어떠한 뉴스도 찾아볼 수 없었다. 더욱이 계은숙의 측근조차 12일 하루 종일 휴대전화 전원을 꺼놓아 그의 행적을 밝히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계은숙이 일본 언론들로부터 괘씸죄를 받은 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계은숙은 1985년 일본에 데뷔한 이래로 숱한 귀화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한국가수로 활동해왔다. 바로 이 점때문에 일본 언론으로부터 미운털이 박혀 보도가 아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계은숙은 검찰 조사 뒤 경기도의 한 요양원에서 지친 심신을 달래며 치료와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비자를 연장 받아 일본 컴백에도 신경쓰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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