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파문 이어 힙합가수 원모씨 등 병역법 위반 입건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연예계의 체감 온도가 오를 줄을 모른다. 봄은 왔지만 연예계는 아직 한 겨울이다. 연예계가 마풍(痲風)에 이어 병풍(兵風)에 시달리며 낮은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연예게는 지난해 봄에도 주가 조작과 탈세 논란 그리고 병역 비리 등 3대 악재를 경험했다. 해가 바뀌어도 봄의 악몽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0일 힙합 가수 원모씨와 뮤직비디오 감독이자 의류 쇼핑몰 운영자인 김모씨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신체검사에서 현역 입영 판정을 받았으나 지난 2006년 7월 재검 당시 병역 기피를 위해 혈압을 의도적으로 높여 4급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재검 전날 잠을 자지 않고 커피를 많이 마신 뒤 특정 부위에 힘을 주는 수법을 사용했다.

결과적으로 이들은 '본태성 고혈압' 판정을 받아 현역 입영 대상자에서 공익 근무 대상자로 병역 의무를 감면 받았다. 이들은 2006년 1월 서울 관악구 인근에서 브로커에게 현금 200만원을 주고 이 같은 수법은 익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씨는 스포츠한국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사실이 아니다.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발뺌했다. 하지만 원씨는 주중으로 경찰의 재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은 가수 박선주와 래퍼 스티브김이 2일 마약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지 8일 만에 벌어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 같은 악재들은 최민수의 70대 노인 폭행 사건과 먼데이키즈 김민수의 오토바이 교통사고 사망 소식과 함께 연예계를 차디차게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사건 사고가 계속 이어지면서 연예인이 스스로 몸조심, 행동조심을 하고 있다. 혹여 괜한 불똥이 튀지 않을까 소속사 측에서도 사태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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