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을 찬성한 패널들을 비난하는 글이 프로그램 게시판에 줄을 잇고 있다.

8일 밤 방송된 '미국산 쇠고기 안전한가'에서 찬성 입장을 밝힌 이상길 농림수산식품부 축산정책단장, 이태호 외교통상부 다자통상국장,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팀장이 비난의 대상이다.

세 시간 가량 '끝장 토론'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 이들은 시종일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주장하며 수입 반대를 주장한 패널들과 맞섰다.

이상길 단장은 이번 쇠고기 협상에 대해 "국제기준에 맞췄다"면서 "얻은 것도 없지만 잃은 것도 없다"는 태도로 일관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태호 국장은 미국에 거주하는 주부 이선영씨가 전화 통화로 한 발언에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확인 질문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이씨는 전화통화에서 "미국에서 유통되는 쇠고기의 95%는 24개월 미만"이라며 "30개월 이상 된 소까지 수입하면서 미국의 주장처럼 안전하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국장은 "미국 거주 한인들은 미국산 쇠고기를 먹지 않느냐"며 따져 물은 후 이씨의 발언에 대해 "일반적이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정인교 교수는 "광우병 걸린 소를 먹고 사망할 확률은 로또 1등에 당첨된 사람이 집에 가다가 벼락 맞아 죽을 확률보다 낮다"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옹호했다. 하지만 한 시민논객이 "가족과 함께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을 수 있겠냐"고 묻자 "먹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가득 메운 시민 패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이 나간 뒤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3만 건이 넘는 네티즌 글이 올라왔다.

네티즌 'MIODREAM222'는 "우리가 미국의 쓰레기통이냐"면서 무분별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했다. 'CLATOO'는 "잠복기가 10년 이상인 광우병을 확률로만 따지는 찬성론자들의 논리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밖에 대부분의 네티즌이 "쇠고기 수입을 찬성한 네 사람의 패널은 대체 어느 나라 국민이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찬성 입장에 서 있는 패널들의 어록을 모은 '광우병 어록'도 인터넷에서 인기다.

한편, 미국산 쇠고기 위험성을 보도한 MBC < PD수첩>의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도 들끓고 있다. 일부 네티즌이 "시청자들이 십시일반으로 변호사 수임료를 모으자"면서 청와대의 소송 방침에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 이들은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청원방에 'PD수첩 민·형사 소송 반대 서명운동'을 앞다퉈 개설하며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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